2008년도 2학기 기말고사 준비를 바쁘게 하는 도중 머리를 식힐 겸 컴퓨터학부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곳엔 흥미로운 공지사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IT 해외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방학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는 나로써는 IT대학에서 후원해주는 IT해외봉사는 나에게 강한 매력을 뿜고 있었다. 그로 인해 시험기간 중 틈틈히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하게 되었고, 시험이 끝나는 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너무 떨리는 마음을 안고 면접장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연길에 대한 강한 이끌림을 받게 되었다. 면접자 5명 모두 봉사활동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면접에 통과하게 되었고, 그 후 매일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매일 3시간씩 교육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하였다. 2주 정도의 짧은 준비기간은 너무나도 금방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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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과 봉사팀원 |
어느덧 1월 3일이 다가와 자원봉사자 5명과 지도교수님 1명은 연길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연길에 도착하자 듣던대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차가운 공기가 우리 팀을 반겼다. 그 후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자 연변장애인협회 회장님 및 관계자 분들이 우리팀을 반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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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장애인협회 회장님과 단체사진. |
장애인협회는 몇 년전 IT대학의 교수님들의 후원으로 사무실을 임대하게 되었고, 그 후로도 꾸준히 후원으로 그 분들이 활동을 하셨고, 그 분들은 자신도 몸이 불편하지만 자신보다 더 힘드신 분들을 위해 또 후원하시고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며 나만을 생각했던 이기적인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우리 팀이 교육으로 섬기게 된 분들은 장애인협회간부 6명과 아이들 4명이었다. 처음에는 장애인 성인 교육만 이루어졌지만, 그 분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요구하셔서 몇 년전부터 아이들 교육장소로 사무실이 사용되며 현지 선생님을 통하여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성인 교육은 MS Word와 Excel, 포토샵 교육을 하였고, 아동 교육은 영어 및 수학, 문화교육과 야외교육을 하였다. 성인 교육에서는 최고의 열정으로 수업3주간 연길의 조선족분들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교육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곳에서 우리 팀이 가르쳐준 것보다 배운 것이 더 많았다. 첫 째로 봉사활동에 대한 태도가 우리가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항상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그것들을 알고 있지만 실행되지 못하였던 적이 많지만 장기간의 봉사활동을 통하여서 실행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두번째로 내 처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좋지 않은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돕고 더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는 것을 장애인협회분들의 활동을 직접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세번째로 장애인협회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 자신들이 몸이 불편하면서도 이러한 사업들을 하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 이외에도 소위 정상인이라고 하는 장애가 없는 사람들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애고자 하는 평화시위였다. 이 말씀을 들으며 나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진 것이 쑥쓰러워졌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임을 깨달았다.
많은 것들을 배우기만 하고 교육에서 더 가르쳐주지 못하고, 더 준비해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인천행 비행기를 탐으로 08년도 동계 IT 해외봉사는 끝이 났다.
취재 : 최창운 기자 (ccw9380@naver.com)
편집 : 최창운 기자 (ccw93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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