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유진(15학번) 학우, 임윤서(15학번)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지난 겨울 방학에 인턴을 지원한 두 학우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 기업의 인턴으로서의 삶과 인턴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계획과 목표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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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임윤서, 최유진 학우 |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윤서 학우(15학번, 이하 윤서):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컴퓨터학부 15학번 임윤서입니다.
최유진 학우(15학번, 이하 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임윤서 학우와 함께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컴퓨터학부 15학번 최유진입니다.
Q. 각자 어떤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인턴 생활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간략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서: 저는 지난 겨울 방학 때 양재에 위치한 현대 자동차 본사의 IT 보안기술팀에서 6주 동안 인턴 실습을 하였습니다.
유진: 저는 서울숲역에 위치한 스타트업 회사인 ‘크래프트’에서 2달간 인턴 활동을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맡았던 업무는 고객이 인공지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유지보수 였습니다.
Q. 어떤 업무를 맡게 되었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서: 현대 자동차만의 실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인턴 실습은 여러 사업장을 견학하는 그룹 활동, 현업 실무 과제 그리고 개인 과제 수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인 과제로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보안 가이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현업 실무 과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안 권한 신청시스템인 SRMS(Security Requirement Management System) 데이터를 분석 후 임원분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수행 되었습니다.
*사물인터넷: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유진: 저는 임윤서 학우처럼 보안과 같은 특정 업무에 집중적으로 참여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마다 여러 개발 팀이 업무를 나눠서 할당 받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하는 동안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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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에서의 인턴십에 대해 말하는 임윤서 학우 |
Q.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회사에 들어가 소위 말하는 조직 생활을 처음 경험해 보셨을 텐데,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윤서: 보안팀에 들어가게 되면서 직원들 대부분이 보안 경력을 가지고 계셔서 나이가 많으셨고, 대부분이 남자분들이셨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사회인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저를 대해 주셔서 힘들거나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인턴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직원분과 동료들에게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진: 우선 저희 회사는 창업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직원의 수가 많지 않고, 상사 분들이 대부분 30대 초중반으로 부장님을 비롯해 부서의 상사 분들을 대하는 것이 전혀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희 부서의 부장님께서 동문인 저를 잘 챙겨주시고 또 좋게 봐주셨습니다. 부장님과의 관계가 좋았던 덕분에 다른 상사 분들 그리고 외부 인력을 통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인턴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서: 취업에 필요한 스펙 준비를 하기 위해서가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인턴이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 취업 준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회사라는 조직의 환경에 대해 파악하고 싶었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컴퓨터 분야를 바라보는 시야를 더욱 넓히고 싶다는 목표 의식 또한 생겼습니다.
유진: 저의 지원 동기는 저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흥미를 느껴 도전의식을 얻은 분야가 없었다 보니 인턴 지원을 하려는 기업을 선정 하는 데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과목의 강의에서 기업의 임원 분들이 각자 기업에서 출시한 제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회사 크래프트의 임원 분들도 계셨던 덕분에 임윤서 학우보다는 조금 더 쉽게 인턴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 인턴 채용 면접에서 주로 받는 면접 질문엔 어떤 것이 있나요? 경험한 프로젝트나 전공 지식 등 중요시 보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서: 저는 약 40분간 두 분의 면접관 앞에서 핵심역량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문제지를 주고 10분 가량의 푸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문제에 대해 약 15분동안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이후로는 제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질문이 프로젝트 경험 질문이었고, 경험과 연관된 질문, 그리고 팀원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유진: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수강했던 과목, 자신 있는 언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프로젝트 질문 같은 경우,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떤 기능을 구현했는지 자세하게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언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할 줄 아는 언어가 많을수록 좋지만 그래도 제대로 코딩할 수 있는 언어가 하나라도 있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강했던 전공 과목에 대해서는 개념적인 부분을 잘 숙지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하니까 면접 전에 개념적인 사항들을 요약적으로 정리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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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트'에서의 인턴십에 대해 말하는 최유진 학우 |
Q. 인턴에 합격하는 과정과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도움 되었던 학부 때의 경험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윤서: 인턴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여태껏 해왔던 경험들이 어떤 동기를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고, 컴타임즈에서 취재를 할 때나 기사를 작성할 때, 그리고 공모전을 하면서 마주했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활동의 내용을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학부 때 수강했던 전공 과목 중에서 ‘컴퓨터 보안’, ‘네트워크 보안’ 수업이 보안팀의 6주간의 실습의 현업 실무와 과제들의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진: 팀원과 함께 참여한 공모전들 그리고 팀 단위 활동으로 이루어진 수업들을 통한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중 팀 단위 개발 경험을 했을 당시 정확한 역할 분배, 아이디어 회의나 개발 중에 생긴 의견 차이의 해결 방법, 개발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면접관분들의 공감을 얻어냈던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 파악에 있어 도움이 됐던 과목은 데이터베이스 과목이었는데, 인공지능은 기계 학습과 딥 러닝 그리고 이 두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빅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기본적으로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인턴 과정 중에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했던 적은 많지 않지만, 그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회사에서 데이터 베이스 관련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는 리눅스 시스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3학년 1학기부터 수강할 수 있는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밍도 배워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인턴 생활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윤서: 우선 팀과 팀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하고 그로 인해 각 부서간의 효율적 이견 조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보안 유지에 있어 엄격하고 철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내로 외부 파일을 들여올 수 없고, 사내에 있는 파일들을 외부로 유출할 수 없었습니다. 사내 PC에서 유튜브, 네이버 메일 등을 사용할 수 없고, 업무 자료를 저장하기 위해 문서 파일을 만들면 생성과 동시에 파일이 암호화되어 유출이 불가 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오로지 사내 컴퓨터로만 작업이 가능하고, 자택 근무가 필요할 경우에는 보안권한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을 해야했습니다. 이렇게 인턴생활을 통해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들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유진: 저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엄격하고 절차 지향적인 업무 방식보다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유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오류나 비상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타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있을 때, 타 기업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나 업무 패턴 파악 해 저희 회사의 업무 패턴과의 차이점, 타 기업이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는 방식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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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임윤서, 최유진 학우 |
Q. 졸업하기 전 더 경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서: 이번 인턴 실습을 하면서 컴퓨터 계열의 인턴 경험 뿐만 아니라 회계나 경영, 마케팅 부서에서의 인턴 경험 또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지식의 폭을 넓히는 활동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입사 전에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친구들과 함께 자유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이후의 삶에 정말로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진: 저는 이번 인턴 실습을 시작으로 지금의 나의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견문을 더욱 넓히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찾아보았습니다. 인턴 면접을 준비하면서 네이버 카페들과 ‘스펙업’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는 봉사단과 기자단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컴퓨터학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윤서: 취업에 관련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 동아리나 스터디 모임 혹은 네이버 카페 등에서 기업 공채나 외부 공모전 활동, 교육 활동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본인이 꼭 경험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꼭 도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영어 공부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고, 공기업 취직을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일본어나 중국어 등의 제2 외국어를 하나쯤 공부하셔서 자격증을 취득해 놓으면 채용 때에 가산점을 얻을 수 있으니 언어를 공부하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유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로 나아가겠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나아가고 싶은 길이 확실하다면 그에 맞춰서 학과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분야를 정하는 것에 있어 다른 학우분들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선택을 바탕으로 학업에 몰입하신다면 분명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 취재 및 작성 : 최현묵 기자(chm0701@nate.com)
사진 촬영 : 이상현 기자(aszxvcb@gmail.com)
편집 : 이상현 미디어팀장(aszxvcb@gmail.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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