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7 ACM-ICPC 로고 |
2017년 11월 10-11일,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개최되었던 ACM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대회(ACM – 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 이하 ACM-ICPC) 국내 본선에서 남영우(컴13), 서영선(컴14), 이효빈(컴14) 학우로 이루어진 ‘Today is YoungJeong Birthday’ 팀이 은상(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ACM-ICPC는 컴퓨터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인 ACM에서 주최하여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한 학생을 선발하는 대회로, 올해 42회를 맞이하는 큰 규모의 대회입니다. 본 대회에서는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최우수 80팀과 해외대학에서 출전한 6팀이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였습니다.
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Today is YoungJeong Birthday’ 팀을 컴타임즈가 만나 보았습니다.
 |
| ACM-ICPC 본선 은상 수상팀 'Today_is_YoungJeong_Birthday' |
Q. 안녕하세요, 먼저 팀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남영우(이하 영우), 서영선(이하 영선), 이효빈(이하 효빈)입니다. 이번 2017 ACM-ICPC 본선에서 ‘Today is Youngjeong Birthday’팀으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Q. 대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효빈: 저희 팀원들 모두 소모임 SCCC에서 같이 공부하며 활동을 하고 있어요. SCCC에서는 매 년 마음이 맞는 팀원들과 팀을 이루어 이 대회에 참여 하고 있고, 올해 본 대회 외의 여러 알고리즘 대회를 참가하면서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영선: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ACM-ICPC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면 꼭 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SCCC에 들어오게 되면서 알고리즘 공부에 열중할 수 있게 되었죠. 매 년 대회에 참가해 수상은 했었는데 하다 보니 더 좋은 성적을 얻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 마침 영우 형의 제안으로 같이 팀을 이뤄 대회에 함께 참가하게 되었어요.
영우: 저는 전과를 해서 컴퓨터학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알고리즘에 관심이 많았어요.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게 재미있고, 제가 관심을 갖는 만큼 대회 성적도 잘 나왔어요. 이 때문인지 알고리즘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여러 대회에도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대학생 때, 더 열심히 대회준비를 해서 많은 경험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올해 휴학을 결심하고, 여러 대회를 준비하게 됐어요.
 |
| ACM-ICPC 본선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 |
Q. 대회가 팀을 이루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팀워크도 잘 맞아야 할 것 같고, 각자의 역할도 분담이 되어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영선: 저희끼리 딱 정해놓은 역할이라는 것은 사실 없지만, 각자의 강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비교적 오래 준비하고 대회 참가 경험도 있어서,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문제들을 맡아서 푸는 편이에요. 영우 형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에 강점이 있고, 효빈이는 저와 비슷한 강점을 가지고 저희 팀 분위기를 이끌고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아요.
Q. 대회 규모가 엄청 크던데, 대회에서의 경험이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영선: 요즘 기업에 입사하기 전에 S/W 역량평가를 많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문제를 접하게 되고 계속 공부를 하게 되어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입사 전 S/W 역량테스트도 자연스럽게 준비가 되는 것 같아요. 또 최근에는 ACM-ICPC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에서 알고리즘 대회를 열고 있어요. 그 기업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무래도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죠. 실제로 바로 입사를 하는 조건도 있어요.
 |
| ACM-ICPC의 치열한 본선 경기의 모습 |
Q. 혹시 기억에 남는 문제가 있나요?
효빈: 사실 못 푼 문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완전 탐색 알고리즘 문제였는데, 시간복잡도를 계산하다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미뤘어요. 그러다 결국 끝까지 풀지 못 했는데, 집에 와 다시 풀어보니 생각보다 잘 풀리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굉장히 아쉬움이 남았던 문제에요.
영선: 저는 패턴 인식 문제와 최단 경로 알고리즘 문제가 기억에 남아요. 다 같이 어떻게 풀어야 할 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KMP알고리즘(문자열 검색)'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영우: 저는 최소 신장 트리(미니멈 스패닝 트리) 문제가 기억에 남아요. 학부 알고리즘 과정에서는 프림(Prim), 크루스칼(Kruskal) 두개의 알고리즘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배우는 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알고리즘으로 풀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문제였더라고요.
Q. 알고리즘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요?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효빈: 저는 알고리즘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여러 문제를 접해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대회가 많아요. 거기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더라고요.
영선: 효빈이 말대로 해외에서 주기적으로 온라인 대회를 여는 곳들이 있어요. 백준, 탑코더, 코드포스 등이 있는데, 저는 그 중에 코드포스를 자주 이용해 공부를 했었어요. 해외에서 진행 되다 보니 새벽에 참가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대회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다 보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돼요. 또한 학부 교과과정인 알고리즘과 문제해결 과목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두 과목 모두 나현숙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알고리즘은 당연히 전반적인 내용을 꼭 다뤄서 들어야하고, 문제 해결은 대회에 나올만한 이런 문제들을 많이 풀어요. 그래서 대회를 준비하거나 면접을 준비한다면 문제해결 과목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영우: 저는 이론적인 부분이 재미있어서 "Competitive Programming" (저자 Steven Halim, 3판, "알고리즘 트레이닝"으로 국내 번역) 이라는 원서를 통해 공부를 했어요. 이 책에는 대회에서도 많이 다루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유명한 알고리즘이 많이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이론 공부를 했어요. 알고리즘 설명뿐만 아니라 관련된 예제도 포함되어 있어서 공부할 때도 물론이고 대회 때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
| 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효빈: 저는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에 붙어서, 인턴 생활 후에 전환 면접을 볼 계획이 있습니다.
영선: 저는 겨울방학 때 카카오 인턴을 하고, 그 다음에는 군대를 가려고 합니다. 제대 후에는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속해 있어서 그 활동을 하고, 삼성에 입사하는 게 목표에요.
영우: 저는 아직 정확한 계획이 없어요. 일단 대학원을 갈 생각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내년에 있을 구글의 코드잼 대회를 틈틈이 준비하려고 합니다.
Q. 이번 학기도 이제 끝나가는 데,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효빈: 저학년 분들은 소모임 SCCC를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요. 방학마다 스터디를 하거든요. SCCC는 2학년까지 대상이니 관심이 있다면 빨리 들어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시는 고학년 분들은 다이나믹 프로그래밍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면접에서는 전형적이고 책에 나오는 알고리즘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으니, 그런 문제들을 이번 방학에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영선: 면접을 준비하신다면 '백준'에서 동적 계열로 분류되어 있는 것만 많이 풀어 봐도 많은 도움이 되요. 대회를 준비하신다면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소모임(SCCC)에 들어오면 좋을 것 같고, 온라인 대회도 많이 참여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세 분이 함께 속해 있는, 소모임 SCCC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영선: 대회를 준비하는 소모임이에요. 원래는 ACM-ICPC 대회를 중점으로 준비 했었는데, 이제는 기업에서도 대회를 많이 개최해서 알고리즘 대회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소모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같이 공부하면서 개인대회에서도 입상을 하기도 했고, ACM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받은 학술 소모임이에요.
영우: 저희 소모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콘테스트를 봐야하는 데, 이것 때문에 들어오기 전부터 조금 겁을 먹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들어오실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언어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고, 요즘 알고리즘 문제가 많이 올라와있는 사이트가 많이 있는 데 거기서 한 두 문제 정도를 미리 보고 오는 노력이라면 들어오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
|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의 모습 |
Q.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영선: 저는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같이 했던 팀원들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영우 형이 중요한 문제를 풀어주지 못했다면 은상도 못 받았을 거고, 효빈이도 팀 분위기와 각 팀원들을 잘 받쳐줬기 때문에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 던 것 같아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생각해요.
영우: 저도 좋은 팀을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아마 혼자 였으면 동상도 못 받았을 거예요. 그래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이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
| ACM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대회(ACM-ICPC) |
인터뷰를 통해 만난 ‘Today is Young-Jeong Birthday’팀은 각자의 강점과 그에 뒷받침되는 실력들이 만나 이루어진 멋진 팀이었습니다. 활발한 소모임 활동과 다양한 대회에 참여하는 도전들로 자신의 꿈에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세 분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세 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학우분들이 더 다양한 활동과 도전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ACM-ICPC Korea 페이스북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icpckorea/posts/1636339376424123)
기사 취재 및 작성 : 이상현 기자(aszxcvb@gmail.com)
사진 촬영 : 정문수 기자(wjdanstn7806@ssu.ac.kr)
편집 : 최유진 미디어팀장(barbby20@naver.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김수연 국장(syd0269@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901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