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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12/01  김민정
'코코가 그리는 마법 for Kakao' 개발자 박일진 학우
게임회사 창업에 관한 이야기!

  지난 85, 컴퓨터학부의 박일진 학우가 공동대표로 있는 ‘playDANDi’가 개발한 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었습니다. 벤처중소기업센터 103호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컴퓨터학우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컴타임즈가 박일진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코코가 그리는 마법 for Kakao' 개발자 박일진 학우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07학번 박일진입니다. , 고등학교 때부터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해서 특기자 전형으로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에 입학하였고 SCCC라는 소모임에서 주로 활동하였습니다. 4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조이시티'라는 게임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끝내고 복학한 뒤 현재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서 게임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작년 말부터 ‘playDANDi(이하 플레이단디)’라는 회사로 스타트 업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플레이단디'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A. 혹시 단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단디단디해라라는 경상도 방언에서 따온 것으로 똑바로, 제대로, 야무지게라는 뜻입니다. 저희 회사는 중,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끼리 모여 만든 회사인데, 모두 부산 출신이고 단디라는 말을 자주 듣고 사용했어요. 그래서 같은 고향 친구들끼리 모여 단디하자라는 뜻에서 플레이단디라고 회사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가자는 목표를 담았습니다.

 

  스타트 업 :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을 뜻하며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창업 붐이 일었을 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이다. 보통 고위험·고성장·고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술·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지칭한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일진 학우

 

  Q. 어떤 계기로 스타트 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제가 게임회사를 창업하게 되기까지는 게임회사에 병역특례로 들어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게임이라는 콘텐츠 자체를 크게 좋아하고 즐겨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컴퓨터학부의 다른 소모임에 계시던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셔서 게임회사에 병역특례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게임회사에 들어간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게임회사라는 곳이 굉장히 다양한 직종의 사람이 모여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개발자, 디자이너, 사업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이 모여 있기 때문에 넓은 사고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리고 게임회사 특성상 전반적으로 젊은 사람이 모여 있기 때문에 복장이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게 게임회사에서 여러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프로젝트 하나의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국내에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많이 보고 있는데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그러한 견해를 조금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게임은 무조건 중독성이 강하고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자는 목표가 생겨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첫 결과물인 '코코가 그리는 마법 for Kakao'가 카카오톡에서 출시가 되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코코가 그리는 마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마법퍼즐게임입니다. 처음 기획을 할 때 적은 인원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니 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만들자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리고 기존의 퍼즐게임과 차별성을 두자는 의미에서 마법과 스킬트리에 대한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죠.

 

  그래서 저희 게임에서는 적을 물리치는 폭력적인 요소를 제거하였고 마법학교라는 소재 안에서 마법을 배워 더 나은 마법사로 성장하는 컨셉으로 게임을 개발하였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새로운 스킬을 배우게 되고 그 스킬로 새로운 마법을 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이 돼요. 이 과정 속에서 게임에 새로운 요소들을 계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작년 10월에 게임의 초기 기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고, 12월 즈음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서 6개월 정도 공을 들여 출시한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3명이서 총 7~8개월 정도의 제작기간을 가지고 만든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벤처중소기업센터 103호에 위치한 playDANDi의 사무실

 

  Q. 특별히 교내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사무실을 두고 계신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이번 2학기에 복학을 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학업과 회사 업무를 병행하고 싶었어요. 기회가 좋게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떴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어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존의 관리비나 임대료 같은 부분의 부담 없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이 생긴 것이죠. 절실히 필요했던 사무공간이 확보가 되었고 더불어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부담이 줄었고 회사 업무로 인해 학업에 지장이 되는 부분 까지도 줄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웃음)

 

 

  Q. ‘코코가 그리는 마법이라는 게임을 출시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소재 자체가 멀티콘텐츠이기 때문에 단순히 개발적인 스킬이 좋다고해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였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는 사운드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기획자, 홍보 담당자 등의 사람들을 모으고 그 다음에는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했는데요. 원하는 결과물을 받기 위해서 어떤 오더를 해야 되는지 등을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로는 인력이 부족한데 원하는 시간 내에 개발을 하기 위해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지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던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네요.

 

 

'코코가 그리는 마법 for Kakao'의 실행 모습

 

 

  Q. 그렇다면 코코가 그리는 마법을 개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저희 회사는 법인과정까지 다 마친 공식 회사였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과 게임을 만들고 있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제가 아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님께서 먼저 한 시간정도 강의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 방법을 제안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국민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코코가 그리는 마법또는 플레이단디를 애용해주시는 유저분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계획을 살짝만 말해주세요.(웃음)

 

  A. 우선 저희는 코코가 그리는 마법의 추가 업데이트보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코코가 그리는 마법이라는 게임이 원하는 만큼의 실적과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가 충분히 유저분들과 공감하고 얻게 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첫 번째 작품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이를 토대로 새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중입니다. 금방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웃음)

 

 

인터뷰를 진행중인 박일진 학우와 김민정 기자

 

 

  Q. 마지막으로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컴퓨터학부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창업을 준비하려고 하면 막연한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 역시도 그랬지만 실제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창업에 대한 지원 정책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지원 정책들을 잘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충분히 도전해볼만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창업을 통해 수익적으로 성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물론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 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결과와 실적에 관계없이 많이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창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기사 작성 : 김민정 기자(m950806@naver.com)

 

사진 촬영 : 변기범 국장(fun6iver@naver.com)

 

편집 : 김태호 편집팀장(powerxogh@hanmail.net)

석나영 미디어팀장(snyun6455@naver.com)

변기범 국장(fun6i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