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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주 학우 (09학번)과 장별(06학번) 학우 |
Q1. 안녕하세요 컴타임즈입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장별(이하 별) :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여러분. 저는 컴퓨터학부 06학번 장별이라고 합니다.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대도 다녀오고 어느새 취업 준비생이 되었네요. (웃음) 학술 소모임으로는 2010년 11월부터 ISTEAM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농주모, CBR 이라는 친목 소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준비하는 4학년이 됐네요. 요즘엔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취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자기소개서를 쓰러가야해요.(웃음)
A. 조태주(이하 태주) : 저는 컴퓨터학부 09학번 조태주라고 합니다. 2009년도에 입학해서 휴학 없이 계속 학교를 다니다가 벌써 4학년이 됐네요. 동기들, 후배들까지도 벌써 군대에 다녀왔는데 저는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걱정이에요.(웃음) 저는 오즈라는 소모임에서 활동하고 있고, 2010년에는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저번 학기에는 KT 중앙 연구소에서 4개월 동안 인턴 생활을 하면서 웹 개발을 맡았습니다.
Q2. 이번에 참여하신 e-ICON World Contest는 어떤 대회인가요?
A. 이아이콘 대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고 APEC국제교육협력원이 주관하는 대회에요. 교육 및 ICT 분야의 학생들이 다국적 팀을 이뤄서 국제사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E-Learning 콘텐츠를 만드는 거죠. 대회 일정은 총 4일이었는데, 이틀 동안 콘텐츠를 개발하고 나머지 이틀 동안은 코엑스에서 직접 콘텐츠를 전시하고 발표했어요. 그야말로 숨돌릴 여유도 없이 빠듯하게 진행된 대회였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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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OA 팀 (왼쪽부터 장별, 조태주, 타잉 하, 꿕 아잉) |
Q3.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되신건가요?
A. 별 : 개강을 준비하던 중에 다른 학과 선배의 추천으로 이 대회를 알게 됐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수업에 있는 평일에 무려 4일 동안이나 합숙을 하는 대회더라구요. 게다가 대회가 있던 때에 기업 공채 마감이 있어서 더욱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평소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이 때가 아니면 더 이상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대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선택에 후회하지 않아요.
A. 태주 : 무엇보다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에 큰 흥미가 생겼어요. 별이형같은 경우는 이미 교직이수를 해서 교생 실습을 나갔던 적도 있구요. 아마.. 여자고등학교로요.(웃음) 특히나 저희 둘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10년, 2011년에 베트남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IT봉사단(KIV) 활동을 다녀왔어요. 전공 분야를 직업 가르치다보니,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4. 대회에서 어떤 콘텐츠를 개발하셨나요?
A. 저희는 학생들이 과학 분야에서 많이 가지고 있는 오개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에 경험이 있겠지만, 문제를 틀렸을 때 해답을 보고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더라도 문제를 또 틀릴 때가 많아요. 단편적인 개념만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학생들이 물리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개념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저희에게도 그런 경험이 많았기에 저희가 직접 느꼈던 필요성에서부터 콘텐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5.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별 : 먼저 콘텐츠를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했을 때, 생각보다 여러가지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대회를 추천해준 선배를 찾아갔어요.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거라고 귀띔을 해주더라구요. 그때부터 도서관에서 역학에 관련된 오개념을 다룬 연구를 찾아봤어요. 이 과정이 아마 전체적인 콘텐츠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A. 태주 : 그리고 대회에서는 비슷한 주제를 가진 해외 친구들과 팀 빌딩이 이루어졌어요. 공교롭게도 2010, 2011년 IT 봉사를 갔었던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과 같은 팀이 되었답니다. 타잉 하라는 여자 아이와 꿕 아잉이라는 남자 아이였는데, 각각 베트남 국립대학교와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영어교육과 수학을 전공하는 아주 우수한 친구들이었어요. 두 대학은 베트남 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대학이랍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세부적인 주제와 방향을 잡았어요.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플래시와 웹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과학책에는 멈춘 그림 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부분 상상해서 어떤 물체의 움직임을 예측하게 되요. 그런데 여기서 오개념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플래시로 애니메이션을 넣고, 전체적인 템플릿은 PHP, CSS, 자바스크립트, HTML5 등.. 웹으로 개발했어요. 이때 생각지도 못하게, 몇 개월 전 KT에서 인턴을 하면서 배웠던 웹 개발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때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어요. 이 대회에서 쓰게 될 줄은... (웃음)
A. 별 : 콘텐츠는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 이렇게 총 3개 국어로 개발했어요. 영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던 하가 이 부분에 대한 콘셉과 세부 내용을 잡아줬어요. 사실 콘텐츠 개발에서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영어가 큰 관문이었는데 하는 영어가 굉장히 유창한 친구였기 때문에 저희는 개발 부분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특히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심사 때에는 멋진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그야말로 부분 부분 모두 팀웍이 좋았던 것 같아요.
Q6. 대회 중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별 : 일도 일이지만,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은 그 곳 교통수단이 불편해서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첫 번째 숙소가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앞 호텔이었는데, 그 친구들이 바다를 보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웃음) 특히나 같이 3, 4일 밤을 지새다 보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무척 많이 들었어요.
A. 태주 : 그래서 헤어질 땐 팀원 모두 울고 말았어요. 기술적인 교류를 떠나 이런 부분이 저에게는 더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나라,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같이 어떤 목표를 위해서 밤새면서 일도 해보고... 웃고 떠들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그런 과정이요. 사실 큰 에피소드가 있었다기보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재밌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두 베트남 친구는 한국어를 정말 빨리 배워서 장난치는 저희에게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웃음)
Q7.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A. 별 : 저는 아마 계속 취업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아요. 동시에 ACM 대회도 틈틈히 준비하고 있구요.
A. 태주 : 저는 얼마 뒤에 있을 소공전과 ACM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군대문제가 급하답니다. (웃음) 특례업체를 찾아보고 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웃음)
Q8. 컴퓨터학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얻었어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런 도전 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하기도 하구요. 학교 안에서만 활동하는 것보다, 한 번쯤 밖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항상 만나던 선후배, 동기들을 떠나서 말도 잘 안통하는 외국 친구들과 한 번 크게 고생도 해보는 거에요. 대회에 나가서 한 번 도전해보는 거에요. 만약 상을 못타더라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큰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취재 및 촬영 : 김재민 기자(n-kjm1123@nate.com)
편집 : 컴타임즈 편집국(plove02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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