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컴퓨터학부를 이끌어 나갈, 열정으로 똘똘 뭉친 컴퓨터학부의 회장 김승준(22, 이하 승준) 군, 부회장 김선중(22, 이하 선중) 군, 박민(21, 이하 민) 군을 만나 보았다. 그들의 훤칠한 외모는 인터뷰 내내 필자를 웃음 짓게 하였고, 특유의 사교성 있는 성격들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Q1. 세 분이 작년 겨울에 학생회의 임원이 되고 벌써 봄이네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멋진 회장, 부회장 여러분과 인터뷰하게 되어서 참 기대돼요. 신입생의 새로 배움터와 컴퓨터학부 총MT라는 바쁜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한시름 놓았겠네요.
A. 승준 : 네. 특히 겨울 방학은 정말 바빴어요.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새로 배움터를 준비해 보니 저의 입학 당시, 10년도 새터를 준비해주신 작년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민 : 저는 1년 넘게, 선중이형은 2년이 넘게 학생회 활동을 했는데 학부의 부회장으로까지 출마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컴퓨터학부의 발전에 작게나마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뻐요.
Q2. 승준 군과 민 군은 10학번이고, 선중 군은 09학번이죠? 세 명이서 임원인 경우도 드문데, 학번도 다른 세 분이 함께 학생회 임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승준 : 어떤 컴퓨터학부를 만들고 싶고, 어떤 학생회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서로 일치함을 알고 뜻을 모았습니다.
선중 : 학부생들에게는 편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고, 학생회 내부적으로는 일만 하는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민 : 선거 당시, 작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처음에 저희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을 때에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한 문제를 두고 갈등했어요. 큰 생각은 같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서로 다를 수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죠. 결국에 근본적인 목적은 같았기 때문에 셋이 함께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승준 :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채우고 보완해주고 있어요.
Q3. 세 분에게서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면과 침착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모두 찾아 볼 수가 있어요. 최고의 조합인 것 같아요. 중, 고등학생 때에도 임원을 한 경험이 있나요?
A. 선중 :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급의 임원을 맡은 적이 있어요. 이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서 대학교에 입학할 때 학생회에 지원을 했습니다.
승준 : 학급의 임원은 안 해봤고,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체육 부장을 했어요. 자동차 항공기 연구반 동아리의 회장도 해봤어요.
Q4. 역할은 어떻게 분담하나요? 각자 맡은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승준 : 일을 할 때 큰 결정은 보통 다 같이 해요. 저는 전체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관리합니다. 회장으로서 학생회를 따뜻하게 이끄는 능력도 필요하고 잘못된 일에 있어서는 엄격한 모습도 보입니다.
선중 : 부회장은 학생회의 분위기를 살펴야 하고 회장보다 더 세분화된, 구체적인 일을 맡고 있어요. 학생회는 국이 4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사무국과 기획국을 관리합니다. 사무국에서는 예산 관리, 학생회비 관리 등 회계와 관련된 일을 합니다. 기획국에서는 행사를 기획하고 함께 낸 기획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일을 하죠.
민 : 저는 홍보국과 정보국을 주로 관리해요. 홍보국에서는 말 그대로 학부 행사가 있을 때 홍보를 합니다. 정보국은
티맥스 드림실과 네이버 카페 관리, 사물함 신청 관리, 학부 커뮤니티 관리 등 IT와 관련된 일을 합니다.
Q5. 학생회가 이렇게 체계적이라서 컴퓨터학부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수고가 많아요. 지금 하고 있는 학부 관련 일 또는 2011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선중 : 곧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다음 주중에 간식행사가 있을 예정이에요. 연간 계획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9월에 과잠바를 신청 받을 것이고 10월에는 축제가 있습니다.
승준 : 학생회에서는 현재 복지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핸드폰 충전, 택배 수령, 운동기구 대여, 우산 대여가 가능하죠.
민 : A4용지 지원 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학부 특성 상, 매 수업 시간 전에 강의 자료를 인쇄해가야 하고, 제출해야 하는 리포트의 양도 많기 때문에 학부생은 충분한 A4용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승준 : 그리고 지금은 티맥스 드림실의 마감 시간이 저녁 9시인데요. 공부를 더 하기를 원하는 학부생을 고려하여서 24시간 개방을 신청 받을 예정이에요.
Q7. 작년의 학생회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민 : 복지사업이 꾸준히 재정비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 또는 행사가 많아질 것 같아요. 더 나은 학부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중 : 학생회는 언제나 학우 여러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서, 학부생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도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학생회가 소모임 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학부생 여러분들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Q8. 그러네요. 09, 10년도에는 학생회의 소모임 참여도가 낮았었는데 이번에는 임원들이 소모임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선중 : 학생회 임원들이 전부 활발한 성격이고 많은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자신이 속한 학술 및 친목 소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어요.
승준 : 컴퓨터학부는 소모임이 활성화 되어있다는 특성이 있어요. 학부생들의 속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그들이 마음 편히 속한 곳에서 더 친근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소모임에 열심히 참여하여 학부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해서 소모임 행사에 자주 나갑니다.
민 : 또한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대학 생활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 놓고 싶어요.
Q9. 제가 작년에 컴퓨터학부에서 진행한 '선배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요. 앞으로도 그러한 기획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A. 승준 : 작년에는 조금 갑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 있어서 많은 학부생이 참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요. 저희가 선거에 출마할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선배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6월이나 9월에는 더 체계적으로 기획하여서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 : ‘선배와의 대화’는 지식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선배들의 지혜나 삶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선배에게 얻는 노하우들은 다른 일반적인 특강들로부터 얻는 정보들과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죠. 같은 학교의 컴퓨터 전공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선후배간의 친숙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선중 : 덧붙이자면, 컴퓨터학부의 동문회와 연계해 볼 의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다함께 만나는 것이죠. 지난 가을, 40주년 동문회 산행에 참여했었는데 동문들과 이야기하던 중, 재학생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흔쾌히 오시겠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Q10. 다음 번 있을 ‘선배와의 대화’도 기대해 봅니다. 세 분의 대학생활은 어떤지 궁금해요.
A. 승준 :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농구를 좋아해서 11학번 후배들과 농구팀도 만들었어요. 팀 이름은 cygwin이에요. ‘win’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요. 하하. 노는 곳에는 빠지지 않습니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대외활동을 했어요. 제일은행에서 인턴쉽을 했었는데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사람 대하는 법도 배웠고 싱가폴에도 다녀왔어요. 너무 즐거웠어요.
선중 : 저는 교직이수를 하고 있어요. 속해있는 학술 소모임에서는 컴퓨터학부생과 미디어학부생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대학 친구들이랑 내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일주일 동안 동해에서 서해로 빙 돌아서 여행 했었는데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뜻 깊고 재미있었습니다.
민 : 저도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고, 가끔 해킹 및 보안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학술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농구도 좋아합니다.
Q11. 앞으로 새내기생활을 할 11학번 학부생들과 동기 및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어떤 컴퓨터학부, 어떤 학생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당찬 포부를 보여주세요.
A. 민 : 학부생들이 학생회의 이름 ‘완소’처럼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컴퓨터학부를 만들고 싶습니다.
선중 : 저희는 학부생과 친근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회와 학부생이 동반자의 느낌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부생들은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승준 : 애정 어린 비판은 너무나 감사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말과 함께 던지는 비난은 저희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언제나 학부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회가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 명의 임원 모두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적극적이어서 인터뷰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또래의 재학생과 한 인터뷰는 컴타임즈에서 주로 하는 동문인터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 너무 즐거웠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컴퓨터학부의 행사나 기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뒤에서 학생회는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잊지 않고 지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작은 약속도 깨지 않는 이들이라면 컴퓨터학부를 맡기고 믿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1년 봄, 지금 정보과학관에서 마주치는 컴퓨터학부 학생들의 얼굴이 밝다. 이는 컴퓨터학부에 대한 사랑으로 모인 학생회의 임원들 덕분이 아닐까? 컴퓨터학부의 2011년도 학부생들처럼 밝기를 기대한다. 공부도, 일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잘 노는 컴퓨터학부 회장, 부회장의 남은 임기가 매우 기대된다.
취재: 변지선 기자(aaaaha@nate.com)
편집: 컴타임즈 편집국(chicrebecca@gmail.com)
http://www.comtimes.kr/news/380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