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문제로 고충이 많은 컴퓨터학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기 위한 도움을 드리고자 고민을 하던 중 따스한 봄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전산(컴퓨터)학과를 졸업 한 후에 보통 전산실로 배정이 되거나 Engineer로 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는 뉴스토마토 대표이사 84학번 정동철 동문은 다른 동문들과는 시작부터 다소 다른 출발을 하게 된다. 처음 인터뷰 요청을 하였을 때 언제든 편할 때 오라며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정동철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뉴스토마토 대표이사 84학번 정동철 동문
Q1. 뉴스토마토와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뉴스토마토는 증권, 경제분야에서 컨텐츠 생산 및 서비스를 하고 있는 주)이토마토에서 작년 11월말에 분리 독립된 법인으로, 저는 주)이토마토의 마케팅본부장을 역임 후 작년 7월부터 뉴스토마토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뉴스토마토’ 라는 흥미로운 이름인데,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토마토가 겉과 속이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듯 뉴스토마토도 겉과 속이 같은 사실에 입각한 뉴스 콘텐츠 및 정보를 생산하여 토마토같이 송출하는 방송 언론사라는 의미입니다.
Q3. 전산(컴퓨터)학과를 졸업하시고 이 일을 하시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 재학시절 방송국 생활을 하였고, 방송에 대한 관심이 마음속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2008년 주)이토마토가 다우와 키움그룹의 관계사가 되면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4.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오시게 된 과정이 정말 궁금합니다.
A. 졸업 후 벤처기업의 1 세대인 주)다우기술의 H/W 영업부로 첫 사회에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전자계산학과 출신이라 다른 동문들처럼 전산실 또는 Engineer로 출발을 하게 될 줄 알았지만 처음부터 뜻밖의 계기로 영업사원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Hard Disk 영업부터, MSD( Micro system developer )등으로 시작하여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 그리고 PC용 Package Software의 하나인 Borland 제품들을 취급하면서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주)다우기술의 사세 확장에 따라 신설 법인 또는 인수 법인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주)다우데이타시스템, 주)다반테크 등이 신설법인으로 영업팀장 및 사업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인수기업의 예는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자서명, 현금영수증 사업을 주도하였던 KIS 정보통신(주)의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한 것이 인수기업의 한 예입니다. 중간에 시높시스코리아라는 외국인 회사에서 1년 정도 해외 로컬 기업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고, IMF 막바지인 2000년도부터 벤처캐피털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도 하였습니다. 이때는 대학 동문 주소록에 특수직종으로 저 혼자 이름이 있었던 적도 있을 정도로 동문 중에 벤처투자회사에 근무한 몇 안되는 동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후 2005년부터 주)다우엑실리콘에서 영업담당 상무로 근무하던 중, 2006년 말에 미국의 U.C Berkeley의 IDP과정 중 Finance 과정을 수료하여 2007년 말에 귀국을 하고 2008년부터 주)이토마토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컴타임즈 기자들에게 시설들을 구경시켜 주시는 84학번 정동철 동문
Q5. 현재 취업난이 심하여 많은 재학생들이 고민이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기 위해 후배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A. 많은 학생들이 이력서의 스펙을 쌓기 위한 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신입직원들도 그러한 것들을 준비한 친구가 많으니까요. 다만 제가 볼 때는 이력서에 몇 줄을 적기 위한 즉 스펙을 위한 준비보단 실질적인 경험과 네트워크를 구축 및 조직에 잘 조화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좀 더 원하는 직종에 취업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면 어학연수로 외국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한 줄 스펙보단 영어 연수를 통한 본인의 경험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방법 등이 어떨런지요? 또한 다른 생각은 저 또한 벤처기업에서 출발했듯이 취업에 관한 시야를 다르게 하여 장래 희망이 있어 보이는 중소 기업에 취업해 자신의 비전을 회사와 함께 키워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Q6. 전산학과 재학시절에 어떤 학생이셨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더불어 기억나시는 에피소드도 있으시다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A. 1-2 학년 시절은 재수생으로 입학해 학과 적응을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은 학사경고를 받는 낙제학생이었고, 방송국 생활과 다방 DJ를 전업 및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놀고먹는 베짱이 같은 시절을 보내며 지낸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후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생으로 보내게 되는 3-4 학년 시절에는 학점을 채우기 위한, 취업전선의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학점을 받기 위한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의 모습으로 지냈습니다.
아! 에피소드라면 1-2 학년 시절에 학교 앞 다방 DJ에 방송국 아나운서 생활과 함께 학교 담벼락에서 손수레에 해삼 멍게를 저녁에 팔며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아는 학생들보다 저를 알아봐주는 학생들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 시절에 전산학과 모두가 마음에 품고 있던 가장 참신한 여학생과 CC( Campus Couple )로 발전되면서 동기 후배들에게 미움이 되었다고 합니다.(나중에 사회에 나오게 되어서 들은 얘기입니다. 웃음)
Q7. 재학시절에 다른 학생들보다 흥미로운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전산학과 재학시절에 다른 대외활동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전국대학 아나운서 연합회 활동이 전부였습니다. 방송국 활동을 통해서 나름 타 대학의 또래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졸업을 한 후 현재까지도 가끔씩 세상애기를 하면서 소주한잔을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 수 있던 계기였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정동철 동문과 컴타임즈 기자
Q8.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요즘 비즈니스 트랜드에 활동형 외톨이를 타킷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연구 또는 실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활동은 하는데 외톨이를 지향하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두고 하는 말이지요. IT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SNS, Messaging Service 등을 이용해 유, 무선 통신상에서 타인과 접촉을 하고 관계도 구축하지만, 전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 즉,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모여서 만나는 활동 등은 꺼리고 홀로 외톨이 이기를 원하는 트랜드입니다. 이해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좀 더 실질적으로 활동을 추구하면서 대인들과의 관계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사회의 현상에 대한 인문 사회학적 학문을 포함한 모든 연구 및 토론을 즐겨 하시길 바랍니다. IT를 다루는 스킬은 이젠 누구나 기본으로 해야 하는 기술 중의 하나이기에 미래 과학적 연구가 목적이 아니라면 좀 더 폭 넓게 다른 분야의 학문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뉴스토마토 대표이사 정동철 동문
작성: 손석수 기자(seoksoone@gmail.com)
사진: 구민근 기자(rn963@naver.com)
편집: 컴타임즈 편집국(chicrebecca@gmail.com)
http://www.comtimes.kr/news/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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