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현민(이하 조) :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05학번 조현민 입니다.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박진희(이하 박) : 숭실대 컴퓨터학부 05학번이며, 올해 2010년 2월에 졸업을 한 박진희입니다.
Q. 근무 중인 직장과 부서, 선배님의 주 업무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조 : 'KB데이타시스템' 이란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을 포함해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시스템 개발이나 운영을 하는 것이 주 업무이고, 1월에 신입 연수가 끝났고 3월부터는 보험금융 시스템 관련 개발 파트로 배정 받았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은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험IT 개발 업무지만 차후에 증권이나 은행 시스템 개발/운영 쪽으로 업무 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박 : 현재 OTS소속으로 삼성생명CI팀 채널정보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위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조 : 전산업무는 대부분의 비즈니스에서 필요하고, 그 대상이 금융 쪽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앞으로 금융IT업무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Q. 취업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조 : 지원 대상 기업에 맞춰서 자기소개서를 써보고 같이 취업 준비하는 친구나 선배들과 서로 돌려보며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학교 또는 외부에서 주관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관련 무료 컨설팅도 이용했습니다.
취업캠프나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모의면접을 여러 번 보면서 면접연습을 해본 것도 예방주사처럼 도움이 됐습니다.
박 : 같이 취업준비를 하던 4학년들과 함께 스터디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또한 취뽀나 닥취, 에듀스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였고, 학교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도 참여하고, 취업설명회등도 참여하였습니다.
Q. 선배님만의 취업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조 : 노하우라고 하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학교생활 이외에 했던 활동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력서에 몇 줄 적어 넣을 말이 생긴 것보다도, 새롭고 다양한 상황에 저를 노출시키는 것을 통해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살펴 볼 수 있었고, 그런 활동들로 인해 소심 했던 성격이 좀 더 대범해지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취업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취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생은 방학이 있고, 여행, 봉사활동, 인턴, 어학연수, 동아리활동, 공모전, 각종 대회 등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대외활동을 하진 마시고 학교 다닐 때 가능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다양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거나 단점을 극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취업 준비 시 힘들었던 점과 극복 방법이 궁금합니다!
조 : 취업준비와 구직활동을 하다보면 불안하거나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성격이 또 낙천적이라 서류 불합격을 받아도 저랑 맞는 기업, 맞는 업무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크게 조바심 내지 않고 생각보다 기업이 많다고 생각하며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가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제 자신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할 때도 있었지만요.
박 : 생각보다 서류통과가 너무 잘 안 되었기 때문에 힘들었고, 같이 취업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먼저 취직이 되면 부러움에 배아프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여서 그 당시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한 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선배님이 생각하시기에 숭실대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여학우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까지 인가요?
조 : 당연히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어요^^;; 가능성은 제가 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박 : 숭실대 컴퓨터학부는 원래 유명했지만, 현재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가능성이라.... 현재 신입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을 하게 되면 학벌보다는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배우는 것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Q. 선배님이 알아보셨던 직업과, 기업들은 어느 것인가요?
조 : 많아요. 하반기 공채를 모집했던 많은 기업들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일단 원서는 IT관련된 여러 분야에 넣었지만 그 중에서도 금융이나 물류, 유통 관련 IT직을 더 많이 알아봤습니다.
박 : 전산에 관련된 부서와 전공과 무관한 영업 쪽 등을 알아보았고, 국내 100대기업 정도는 거의 다 한번 씩 살펴보았습니다.
Q. 재학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극복 방법)
박 : 전공에 대한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냥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주변에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내다 보니 졸업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Q. 여학우로서 컴퓨터학부가 힘드시지는 않았나요?
조 : 특별히 여학우로서 힘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굳이 한 가지 꼽자면 아무래도 주변에 대부분 남학우들 뿐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어서 인간관계가 '얇고 넓게' 로 치우치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박 : 이해능력이 약간 느린거 빼면 다른 공대에 비해선 많이 힘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변에 도와주는 선배들이나 동기들도 많고, 컴퓨터학부 여대생들은 워낙 우대받는 생활을 하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전공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방법, 교재, 등등)
박 : 남의 보던 책 보기 싫어서 전공 교재는 거의 다 구입하였고 되도록 원서를 사서 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엔 번역본을 복사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공부한 것을 복습하면서 중요한 것을 요점정리하고, 족보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모르는 것은 주변에 물어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Q. 재학당시 학교를 다니면서 생긴 슬럼프와 그 슬럼프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조 : 과제나 프로젝트를 할 때, 도통 모르겠을 때도 있었어요. 과연 이렇게 해서 될까, 이게 맞는 방법일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완벽하게는 못하더라도 하는데 까지 해서 내자 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했습니다.
Q.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지금 하시는 일과 어떠한 연관이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조 : 학교공부와 회사실무는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한 것들이 새로운 일을 파악하는데 기초가 되는 것은 맞습니다. 물론 아직은 배우고 있고 앞으로 배우는 것이 더 많겠지만, 제가 비전공자면서 지금 업무를 하게 되었다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박 : 어느 정도 연관이 있고, 기본 밑바탕은 됩니다. 학교 전공공부를 절대 소흘히 하면 안 됩니다. 기본실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재학 중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것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조 : 컴타임즈 기자. 학부 소식지 기자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박 : 봉사활동이나 대내외 활동에 많이 참여해보지 못해서 아쉽고, 교환학생도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서 제일 아쉽게 생각됩니다.
Q. 여학우들이 꼭 들었으면 하는 수업이나 공부가 있나요?
조 : 저도 모든 분야를 다 수강하진 못했지만, 자기가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 여건이 되는 한 공부할 수 있는 분야는 다 접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전공필수 과목 이외에도 시스템 프로그래밍, 웹 프로그래밍이나 임베디드 관련 과목 등 모두 컴퓨터학부 과목이지만 서로 성격이 다른 과목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모두 수강하고 꼼꼼히 공부해두는 건 정말 쉽지 않지요. 저도 알고있습니다. 자기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선에서 전공 관련 공부를 많이 해둘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 : 전공과목은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들었으면 합니다. 저는 코딩과제가 많은 과목은 피해서 들었는데 그게 쫌 후회되었고, 다양하게 들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여학우들을 위해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조 : 사실 유익하고 모범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 하는데...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기도 했지만 전 노는 것도 좋아하고 과제와 시험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던 인간적인 학생이었습니다. 헤매면서 과제를 하다가 시간에 쫓겨서 제출할 때도 많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도 더 어려워져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순간순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그렇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전부 더 단단하게 다져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에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으로 좌절하지 말고 학창시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박 : 자기관리를 잘하셔서 어디 가서나 똑소리 나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여학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 보여주세요!
취재 : 이혜영 기자(rebersh@naver.com)
편집 :컴타임즈 편집국(kcsjh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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