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질 때가 많다. 여러 가지 시험과 과제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일수록 집에서 먹던 음식이 많이 생각난다. 그런데 밖에서 맛있는 걸 사먹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집에서 먹기엔 매일 같은 것만 먹어서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요리 다섯 개를 준비했다.
1. 볶음우동
자취하다보면 판매되는 인스턴트 음식을 그대로 해먹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시간을 살짝 투자하면 저렴한 가격하면서도 훨씬 맛있는 볶음우동이 탄생하게 된다.
재료 : 우동면 1개, 양파 · 숙주 · 팽이버섯 · 붉은 고추 조금씩, 식용유 약간, 간장 · 고추장 한 스푼씩, 고춧가루 · 다진 마늘 반 스푼씩, 후춧가루 약간
① 우동 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준다. 이 때 약간 덜 익게 삶아야 볶을 때 면이 퍼지지 않는다.
② 양파는 채 썰고, 붉은 고추는 어슷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숙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③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④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삶은 우동면을 넣어 센 불에서 볶는다.
⑤ 우동면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양념장을 끼얹어가며 잘 섞어준다.
⑥ 볶음우동에 양파, 팽이버섯, 시금치, 붉은 고추, 숙주를 넣고 잘 섞어가며 볶고, 완성되면 그릇에 담는다.
2. 참치전
대부분 프라이팬만한 크기의 '전'을 생각하기 쉬운데, 참치전은 돈저냐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참치전은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어도 괜찮다.
재료 : 참치 캔 1개, 부침가루 작은 봉지, 당근 · 피망(파프리카) · 양파 조금씩, 계란 1개
① 피망(파프리카)과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썬다.
② 부침가루와 계란과 물로 반죽을 만들고, 재료를 고려해 묽지 않게 반죽을 한다.
③ 참치에 기름기를 제거하고 참치와 야채를 반죽에 넣고 잘 섞는다.
④ 프라이팬에 반죽을 한 숟가락 정도의 양으로 여러 개 올려놓는다.
⑤ 가운데가 약간 볼록할 정도로 펴서 약 3분에서 4분 동안 익힌다.
⑥ 기호에 따라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3. 고구마샐러드
고구마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입맛이 당기지 않아서 밥 먹기가 부담될 때나 다이어트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할 때, 고구마샐러드를 추천한다.
재료 : 고구마 1개, 물엿 1스푼, 우유70ml, 양파 · 당근 · 햄 조금, 마요네즈 2스푼, 설탕 · 소금 · 후춧가루 약간
① 끓는 물에 고구마를 삶는다.
② 양파, 당근, 햄을 다져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볶아준다.
③ 다 익은 고구마를 설탕, 물엿, 우유를 함께 넣어 으깨준다.
④ 으깨진 고그마와 준비한 야채들, 그리고 마요네즈를 넣고 골고루 섞고, 다 되면 그릇에 담아 먹는다.
4. 시리얼 팬케이크
집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생각으로 시리얼을 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잘 봉해놓지 않으면 금방 눅눅해지는 시리얼. 이 시리얼을 이용하여 특별한 간식거리를 만들어보자.
재료 : 팬케이크 믹스 2컵, 우유 80ml, 시리얼 약간
① 팬케이크 믹스에 계란 한 개를 넣고 우유를 부어 반죽한다.
② 만들어진 반죽에 시리얼을 넣어 섞어 준다. 이 때 기호에 맞게 견과류나 건포도 등을 넣는다.
③ 팬을 달궈 기름을 약간 두르고 표면이 점박이가 되지 않게 굽기 위해서 키친 타올을 이용하여 살짝 닦아냅니다.
④ 반죽을 떠서 약한 불에 서서히 굽는다.
⑤ 윗면에 기포가 생기면 한쪽 면이 다 익었다는 신호이므로 그때 뒤집는다. 여러 번 뒤집으면 모양이 예쁘지 않으므로 한번만 뒤집는다.
⑥ 접시에 담아 잼이나 시럽에 찍어 먹는다. 잼이나 시럽이 없다면 설탕을 녹여서 시럽을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바게트 프렌치토스트
토스트는 식빵으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버리길 바란다. 가끔 바게트를 사와서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일이 발생하는데, 남은 바게트를 이용하여 색다른 토스트를 만들어 보자.
재료 : 바게트, 계란 1개, 계란과 같은 비율의 우유, 시럽 또는 꿀
① 바게트 2cm정도로 어슷썰기된 것으로 준비한다.
② 계란을 우유에 푼다. 시럽 또는 꿀이 없으면 계란을 푼 우유에 소금과 설탕을 살짝 넣어 간을 해준다.
③ 계란물을 전체적으로 듬뿍 묻혀준다.
④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후 구워준다.
⑤ 접시에 올려놓고, 기호에 맞게 시럽 또는 아몬드를 뿌려 먹는다.
집에서 쉽게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요리 다섯 가지를 선보였다. 흔한 재료와 간단한 요리법을 이용하여 색다른 요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장 일어나서 프라이팬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 : 김설희 기자(sneeuw@hanmail.net)
편집 : 컴타임즈 편집국(nugurang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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