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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omtimes.kr/news/204

발행일: 2009/08/31 최창운

새벽마다 잠 못들고 보는 축구, 알고 보자!
4대 리그 분석 및 이적시장 정보.

2009-03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어 준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할 것이다. 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것이 있다면, 예전에 '차붐' 차범근 감독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 축구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급격하게 해외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심지어 일부 대학생들이 대부분 새벽 시간 대에 있는 강팀들간의 대결이나 특정 대회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밤을 새고 다음 날 수업에 들어 오곤 한다. 밤을 새면서까지 열광하는 시청하고 얘기하는 해외축구, 각 리그의 특징을 알아보자!

프리미어리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리그이기도 하다. 비록 프리미어 리그(F.A. Premier League)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17년이 된 1992/1993 시즌부터의 일이지만 말이다.

1963년 축구협회(Football Association) 창설 이후, 1871년 훗날 'FA 컵'이란 이름으로 정형화된 The Football Association Challenge Cup의 출범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의 서막을 알렸다.

1885년 프로페셔널리즘이 공인되었고 1889년 결국 근대축구의 종주국인 잉글랜드에서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 리그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초창기 잉글랜드의 축구는 북부와 중부의 클럽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리그 초대 우승팀인 프레스톤 NE, 블랙번 로버스, 아크링튼, 볼튼 원더러스, 에버튼, 번리 등이 바로 이들이며 스코틀랜드에 인접해 선수영입에 이로움을 도모할 수 있었던 북부와 중부 클럽들의 지배적인 판세는 10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

남부 클럽들은 한 세기가 넘는 리그 역사상 단 16차례의 우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는데 그 대부분의 우승마저도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스날에 의한 것이었다.

1892년 단일 리그였던 리그 체제는 두 개의 디비젼으로 나뉘어졌고 1923년부터는 두 개의 지역적인 구분에 의한 디비젼 3과 디비젼 4가 추가되었다. 이러한 리그 운영체제는 그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는데 다만 1958년 디비젼 3과 디비젼 4가 지역적인 개념의 구분이 아닌 전국적인 개념의 리그로 개편되면서 잉글랜드 리그는 4개의 전국적인 개념의 프로클럽들로 구성된, 완성된 리그 운영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1970, 80년대 리버풀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80년대 후반 들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리그에 밀려 차츰 쇠락의 길을 걷는 듯 했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부흥을 꾀하고자 1992년 프리미어 리그의 출범을 결정짓고 92/93 시즌 그 장대한 막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원년 프리미어 리그에는 총 22개의 클럽이 참가했는데 이는 92/92 시즌 디비젼 1에 포함된 22개의 클럽들에 의해 구성되었으며 두 시간 뒤인 94/94 시즌부터는 두 개 팀이 줄어든 20개 클럽으로 축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클럽

프리미어리그의 팀들.

역대 우승 팀(첫 시즌과 최근 3년)

리그 우승 팀 FA 컵 우승 팀

1888/1889 프레스턴 프레스턴

2006/200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2007/20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츠머스

2008/20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09/10시즌 주요 이적 현황.(여름)

이름 前 소속팀 現 소속팀

이청용 FC 서울 볼튼

가레스 배리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산타 크루즈 블랙번 맨체스터 시티

카를로스 테베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발렌시아 위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오웬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터 크라우치 포츠머스 토트넘

세리에 A

1898년 CAMPIONATO Nazionale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챔피언십이 시작되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국적인 리그(Lega Calcio) 출범은 1929/1930 시즌부터라고 할 수 있다.

현 인터 밀란의 전신인 암브로시아나 인테르의 우승으로 막을 올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는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4년과 1945년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재개된 1945/1946 시즌부터는 리그 우승클럽으로 하여금 다음 시즌 유니폼에 방패문양의 이탈리아 국기를 달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이 바로 '스쿠데토(Scudetto)' 이며, 스쿠데토는 그 뒤로 이탈리아에서 리그 타이틀을 상징하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축구는 이외에도 리그에서 10번을 우승한 팀에게 클럽의 문장 위에 금색의 별을 부착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여태까지 단 세 개의 클럽만이 이러한 영광을 누리고 있다.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이 바로 그들이며 이 가운데 유벤투스는 하나도 아닌 두 개의 별을 부착해 리그 25회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그들의 업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는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 세리에 C1, 세리에 C2. 그리고 세리에 D로 구성되어 있다. 3부리그에 해당하는 세리에 C1부터는 전국적인 개념이 아닌 지역적인 개념의 구분이 포함되며 세리에 C1의 경우 두 개의 그룹, 세리에 C2는 세 개의 그룹, 세리에 D는 무려 9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방대한 피라미드 형식의 저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리에 A는 매 시즌 최하위 3개팀이 세리에 B의 최상위 3개팀과 자리바꿈한다. 시즌이 끝난 뒤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골득실에 의해 순위를 가리며 하위리그로의 강등이나 상위리그로의 승격, 혹은 우승팀 구분이나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자격과 같은 사안이 걸린 경우 스파레지오(SPAREGGIO)라고 불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보통 홈&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99/00 시즌 직후 4위권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팀을 가려야했던 인터 밀란과 파르마의 경우에는 유로 2000 개막과 관련해 일정상 단판으로 치러지기도 했다.

세리에 A의 클럽

세리에 A의 클럽들

역대 우승 팀(첫 시즌과 최근 3년)

리그 우승 팀 Coppa Italia 우승 팀

1929/1930 인터 밀란 X

2006/2007 인터 밀란 AS 로마

2007/2008 인터 밀란 AS 로마

2008/2009 인터 밀란 라치오

09/10시즌 주요 이적 현황.(여름)

이름 前 소속팀 現 소속팀

에투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D.밀리토 제노아 인터 밀란

루씨우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모타 제노아 인터 밀란

디에고 브레멘 유벤투스

칸나바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카세레스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훈텔라르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프리메라리가

1929년 10개의 클럽으로 창설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비록 리그 참가 팀 수를 18개팀으로 축소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1988년 이래로 여전히 20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5년부터 두 시즌 동안 잠시 22개 팀으로까지 확대운영되기도 했는데 군소구단들의 열악한 재정상황에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98/99 시즌까지는 최하위 두 팀이 세군다 A 리가의 최상위 두 팀과 자리바꿈하는 동시에 바로 위 두팀이 세군다 A 리가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99/00 시즌부터는 리그 최하위 세 팀이 세군다 A 리가로 자동탈락하고 세군다 A의 상위 세 팀이 승격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

또한 시즌 종료 후 팀간 승점이 같은 경우에는 리그 도중 양팀의 경기결과를 합산해 우위를 가리게 된다.

스페인 2부 리그는 22개 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그보다 하위 리그는 지역적인 구분에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스페인 클럽가운데 빅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들은 자체 리저브팀인 B, C 팀을 리그에 참가시키고 있는데 여기에는 같은 클럽의 팀이 같은 레펠의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제한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00/2001 시즌 세군다 A 리가로 강등되었는데 이 때문에 세군다 A 리가에 포함되어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은 2000/2001 시즌 세군다 B 리가로 자동강등되었다.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번갈아서 차지해왔을 만큼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강한 멤버를 항상 보유하고 있어서 팀간의 전력차가 컸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가 근접을 해왔고 유럽 클럽 컴퍼티션에서 이들 팀들이 항상 상위에 들면서 리그 자체의 평가도 높게 받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클럽

프리메라리가의 클럽들

역대 우승 팀(첫 시즌과 최근 3년)

리그 우승 팀 Copa del Ray 우승 팀

1928/1929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2006/2007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2007/2008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2008/2009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09/10시즌 주요 이적 현황.(여름)

이름 前 소속팀 現 소속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막스웰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벤제마 올림피크 리옹 레알 마드리드

C.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카카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알론소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알비올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는 1963년 처음으로 결성되었다. 그 이전에는 지역별로 리그들이 따로 열렸으며 각 지역의 챔피온들이 한데 모여 독일 연방 챔피온을 선출하는 방식의 경기가 열렸었다.

또한 16개의 공식 승인 팀으로 분데스리가는 시작되었고 2년 후에는 팀수가 18개로 늘어났다.

사실 분데스리가가 생기기 이전의 지역 최고 수준의 리그들은 다른 나라의 클럽과 시합을 해서 이길 만한 충분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들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 분데스리가의 창설은 독일 축구 클럽들의 전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리자는 데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그 당시 유럽 선수권 대회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라 더욱 더 절실한 일이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1989년까지는 독일이 동서로 분단되어 있던 시기였다.

동독은 'Oberliga' 라고 불리는 리그가 있었다. 통일이 된 후 자본주의식 축구 구단 경영에 어두운 대부분의 유명팀들이 뛰어난 선수들을 서독의 구단들에게 뺏겼다. 그리고 명확하지 못한 결단력을 가진 구단 투자자에 의해 구단이 아예 망해버리기도 하였다. 현재 동독 출신의 대부분의 클럽들은 독인 연방 프로 축구 지도에 사라져 버렸다.

동독 출신의 뛰어난 선수들이 서독구간이나 해외 구단들로 이적해 가고 있어 동독 출신 축구 클럽이 얼마나 살아남았을지는 미지수다.

분데스리가의 클럽

분데스리가의 클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