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의 범위는 50˚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한눈에 봐도 '장관이다'고 생각되는 환경에서 촬영하여도 인화했을 때 그 진한 감동을 전하지 못하는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촬영하는 장소의 기온, 음향, 풍량, 심지어 화면조차도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일개 도구일 뿐인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할 수밖에 없지만, 이 때 좀 더 촬영자가 받은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화면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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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달을 주제삼아 다른 피사체들을 화면상에서 제외시켰다. |
이는 만화책을 작화할 때 개개의 컷을 짜는 활동과 같다.
이렇게 틀이 고정 된 화면 속에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구도라고 하며 구성은 구도한 것에 작가의 의지를 더해 피사체를 생략하거나 강조하여 화면을 완성하는 것을 뜻한다.
황금분할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이다. 그러나 촬영시 황금분할을 사용하려면 이런저런 계산을 해야하는데, 황금분할과 비슷한 효과로 삼분할법이 근래에 만들어졌다. 삼분할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불안감을 없애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며 그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잘 활용하면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삼분할법은 위 그림처럼 화면의 가로와 세로 삼등분선의 교차점인 A, B, C, D지점에 피사체를 두고 촬영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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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분할법을 이용하여 촬영한 결혼사진 |
대각선 방법을 이용하면 운동감과 속도감, 방향감을 묘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화면구성을 작가가 조작하여 촬영하는 방법의 요소로서 단순함과 다양한 앵글, 피사체의 크기 변화, 포인트의 강조, 여백의 설정 등이 있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순함은 화면에 자리한 잡다한 피사체를 없애고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중점적으로 화면에 담는 방법을 말한다. 사진을 보고 느끼는 진한 감동은 이러한 단순함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자가 새겨둬야할 요소로, 많은 피사체를 담으려다 독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절제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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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를 주제로 축구공에 시선이 오도록 다른 피사체를 화면상에서 제외하여 구성을 단순화하였다. |
하이-앵글은 피사체를 보다 높은곳에서 촬영하는 구도를 말하는데, 이 방법으로 인물을 촬영하면 귀여워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배경을 촬영 시 광활하고 탁트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로우-앵글은 낮은곳에서 높은곳을 바라보는 구도로, 인물 촬영시 무게감과 위엄을 느끼게 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고, 배경 촬영 시에도 웅장함을 전달하는 데 적합하다.
피사체들의 색깔이나 크기, 갯수 등에 차이를 주고 촬영하여 화면에 포인트를 두는 방법도 주제를 부각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데, 화면에 여백을 둠으로서 주제를 부각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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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을 암전시켜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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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사체의 오른쪽 여백으로 인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보는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도록 여백을 둔 사진 |
하지만 이러한 구도들은 화면에 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도움을 얻기 위한 일련의 방법일 뿐이다. 정해진 구성이나 구도는 없다. 작가는 대상을 창조적인 시각으로 보고 촬영자 개개인의 감성과 창의력에 따라 자신이 받은 느낌을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보는이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권태헌기자(ggllkin@naver.com)
이미지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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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nawa.com/
구글검색
http://www.comtimes.kr/news/193
2009-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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