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가 점점 변하고 있다. 먼저 최근에 법학관과 조만식기념관, 웨스트민스터 홀이 지어졌고, 캠퍼스 내에 분수대 조성과 기숙사까지의 길을 새로 닦았다. 성큼 다가온 봄은 숭실대 캠퍼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분수대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컴퓨터학부 학생들은 이런 생활이 그림의 떡과 같다. 아마도 정보관의 지리상의 위치 때문이 아닐까. 길 하나를 놓고 본대 캠퍼스와 정보관는 떨어져있다. 어떤 이들은 정보관를 전산원 건물로 착각하기도 한다. 신입생 때는 본대 캠퍼스 건물에 수업이 많아서 캠퍼스를 누릴 기회가 많다. 그러나 정작 2학년부터는 대다수의 수업이 정보대에 있기 때문에 정보관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본대 캠퍼스를 누리며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많은 컴학인들의 바램이 아닐까?
얼마 전, 컴퓨터학부 홈페이지에서 한 설문조사가 실시되었다. 만약, 컴퓨터학부가 학교 캠퍼스 내로 이전한다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는 찬성의견이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반대의견은 19%를 차지했다. 결과가 말해주듯 많은 학생들이 학부의 본대 캠퍼스 내의 입성에 찬성하고, 또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학부를 본대 캠퍼스 내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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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 결과 |
“컴퓨터학부와 미디어학부, 두 개의 단과대가 정보관 같은 큰 건물을 쓰게 하는 학교는 별로 없을 것 같네요..좀 떨어져 있지만 정보관이 있는 것은 다른 학과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생각해요” 반대에 한표를 던진 한 학생의 의견이다. 반대 입장의 학생들은 실습실 자리부족, 테라스 부족, 시험기간에 자율적으로 공부할 강의실 부족 등 실질적인 정보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점 등을 생각했다.
“중앙도서관이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다른건물이랑 가깝고 정보관은 본대 캠퍼스와 동떨어져 있어서 불편하다”, “소외감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타과와 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찬성에 표를 던진 학우들의 의견들이다. 사실 정보관의 위치가 캠퍼스와 동떨어져 있어서 소외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심지어 어떤 학생은 대학교가 아니라 학원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컴퓨터학부가 정보관를 떠나 본대 캠퍼스에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될지, 트게 된다면 어떤 건물을 사용할지, 그 어떤 것도 확실한 정보는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정보관를 사용함에 있어 얻어지는 이득은 꽤나 많은 것 같다. 향후 어떤식으로 일이 진행될 진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 시점에서 학생들은 정보관를 아끼고 만족하며, 애착을 갖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재광 기자 ( wcdksky@naver.com )
http://www.comtimes.kr/news/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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