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삼성 SDS에 12년째 근무하고 있는 02학번 김대용 선배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컴타임즈에서는 컴퓨터학부 50주년을 맞아 우수 동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통하여 취업 준비와 보안 공부, 더불어 직접 출간하신 서적에 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02학번 김대용이라고 합니다. 대학 시절에는 컴타임즈 초대 편집장, IT대학의 전신인 정보과학대학 학생회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군 복무 이후에는 삼성화재, LG전자 등 인턴 활동을 하다가 현재 재직중인 삼성SDS에 입사하여 12년째 열심히 삼성맨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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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MSUNG SDS AWARDS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김대용 동문 |
Q. 재직중인 회사와 소속 부서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저는 삼성SDS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 사업 추진을 총괄하고 있는 보안사업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안전략팀 내 컨설팅그룹 소속 보안 컨설턴트이자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대외 금융고객사인 NH농협은행 대상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흔히 삼성SDS라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 대규모 개발을 동반하는 SI(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참여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러나 제가 소속된 부서의 경우 단순 개발 업무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상용 혹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이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형태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최근 3년간 Splunk라는 글로벌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여 기업에서 발생하는 보안 로그를 분석하여 외부 해킹 위협을 탐지, 분석하는 통합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습니다.
Q.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PM을 맡아 활동하신다고 하셨는데, 삼성SDS에서 타 기업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를 해준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이고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해킹 위협이나 정보 유출 시도를 탐지하고 이를 조치해서 기업의 정보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업무 유형과 IT 환경에 맞는 보안 로그 통합 분석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IT인력만으로는 수많은 보안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여 다양한 탐지 및 분석을 수행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입찰이라는 절차를 통해 전문인력을 구성하여 시스템 구축을 수행해 줄 회사를 선정하게 되는데,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삼성SDS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NH농협은행이 기업 보안의 핵심 시스템인 통합보안관제 플랫폼을 구축할 파트너로서 삼성SDS를 선택했다는 것은, 저희 회사가 보유한 삼성그룹 보안관제 경험과 노하우를 가치 있게 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PM으로서 팀원들의 근태 관리 및 업무 진척 관리부터 이슈 발생 시 이슈 해결 및 협력업체 계약, 장비 납품 관리까지 정해진 일정 안에 시스템이 정해진대로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PM (Project Manager) : 프로젝트의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종합적인 책임을 가진 직책 또는 직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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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사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강의를 하는 김대용 동문 |
Q. 업무 중 가장 어려웠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몇 년 전 익숙했던 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 분야를 떠나 보안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보안 분야에 자리를 잡게 되어서 당시 맡았던 보안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한, 본의 아니게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최대 규모 수준의 작업들에 연이어 참여하면서 업무 담당자는 물론 IT 담당자, 솔루션 구축 엔지니어까지 모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헤맸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면서 프로젝트 팀원들과 동료애를 불태우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젝트라는 것이 매번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이고, 특히 최근 들어 신기술을 접목한 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가장 힘들게 느껴지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Q. 다양한 분야 중 보안을 전문으로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금융전략사업부로 부서 배치를 받아 금융 컨설팅 및 금융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2015년까지는 보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회사의 부름으로 보안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마침 제가 자리를 잡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 NH농협은행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관리자까지 경험해 보니 보안 분야에 몸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보안 분야는 제가 기존에 해왔던 금융 분야와는 달리 업종 특성에 의존적이지 않아 금융, 제조, 리테일 등 업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보안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최근까지 Security의 S도 모르는 초짜였기 때문에 단시간 안에 보안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일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였는데, 제가 직접 해본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건 바로 매일 인터넷에서 ‘보안뉴스’ 기사를 하루 1시간씩 읽어보고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보안을 검색해 보면 ‘보안뉴스’, ’시큐데일리’와 같이 보안을 테마로 한 다양한 동향 기사를 접할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꾸준히 접해보면서 관련 지식들을 추가로 공부하니 보안도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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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Splunk 본사에서 방문 미팅을 하는 김대용 동문 |
Q. 학부생이 보안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보안 관련 뉴스 스크랩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최신 동향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보안 관련 기본 지식들을 섭렵할 수 있는 기초 서적들 중 가장 쉽게 손이 가는 책 한 권을 구입해서 읽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향후 보안 분야로의 취업을 고려한다면, 실무에 필요한 지식인 네트워크나 서버 인프라 관련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취업 준비 및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이미 학점이나 토익 등의 스펙으로는 경쟁에 밀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체험형 공모전이나 기업체 단기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한 실무 역량 습득을 장점으로 내세워 취업과 면접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원했던 회사에 다니고 있으니, 어느정도 전략이 잘 먹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접 준비는 스터디 그룹을 통해 모의 면접을 여러 번 진행했던 것이 실제 면접장에서의 자신감과 답변 스킬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문 후배분들께서도 모의 면접은 꼭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 작년에 출간하신 책이 2020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가장 유망한 보안 분야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Splunk’ 를 활용해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전 과정을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풀어낸 실무형 가이드북입니다.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담당자가 사전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축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하는지, 구축 완료 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더불어 실제 플랫폼 구축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꼈던 경험을 책 속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내에 출간된 Splunk 관련 서적 중 국내 저자가 한글로 풀어낸 유일한 실무 가이드북이니 혹시나 빅데이터 엔지니어링이나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 있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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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용 동문이 출간한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
Q. 책 후기 중 실무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후기들이 대다수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 책을 출간할 때 염두에 둔 독자층이 기업 보안 실무에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 사용자부터 플랫폼 엔지니어, 그리고 검증된 글로벌 솔루션을 활용해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일반인과 대학생이었는데 타겟 독자층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 같아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특히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하면서 직접 따라해 봤더니 마치 내가 기업의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되어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실무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좋았다- 는 독자의 피드백을 메일을 통해 받은 적이 있는데 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이후 책을 더 출간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프로젝트가 너무 바쁘기도 하고 제 커리어를 보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전문가로 설정하고 프로젝트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차차 바쁜 일이 마무리되고 여유가 생긴다면 최대한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집필을 이어갈 생각이 있습니다.
Q. 학부생 시절 들었던 강의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개발자와 보안 업계를 희망하는 학부생에게 가장 도움이 될 강의가 궁금합니다.
보안 분야가 개발과 다른 타 분야와 다른 점이 바로 개발 언어 하나, 솔루션 하나만 다룰 줄 알아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골고루 습득하고, 이를 조합하여 실무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부생 시절 들었던 과목 중 보안의 가장 기초적인 지식에 속하는 네트워크 강의와 컴퓨터 구조 강의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SW공학 시간에 학습했던 SW 아키텍처링에 관한 지식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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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MSUNG SDS AWARDS 수상자 갤러리에 등재한 김대용 동문 |
Q. 마지막으로 보안 분야로 뛰어들고 싶어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언택트 혁신이 본격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도 점점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 과정이 보안 분야의 지속적 성장을 예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보안 분야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이 더욱 각광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안 분야가 다양한 IT 지식을 종합적으로 습득하고 이에 대한 실전 경험을 쌓아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다양한 IT 지식과 보안 동향에 귀를 기울여 보시면서 꾸준히 준비하시면 반드시 좋은 기회를 확보하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도 실력과 지성을 겸비한 동문 선후배분들과 프로젝트 현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파이팅~!
컴퓨터학부 50주년 기념 우수동문 인터뷰 두 번째로 김대용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업무로 인하여 바쁜 와중에도 학우분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유익한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보안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학우분들은 물론, 개발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우분들이 새로운 기술 동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김대용 동문
기사 취재 및 작성 : 강한구 기자(rica742244@gmail.com)
편집 : 윤정민 미디어팀장(jungmin0462@gmail.com)
배지영 편집팀장(jy111099@gmail.com)
안유진 국장(youjin1939@gmail.com)
http://www.comtimes.kr/news/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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