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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학부 50주년 로고 |
2020년 8월 22일, 한국산업은행에서 5년째 근무 중이신 11학번 황수경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컴타임즈에서는 컴퓨터학부 50주년을 맞아 컴퓨터학부 우수 동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입사 후 업무부터 취업준비, 학교생활 등을 통한 경험적 조언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번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11학번 졸업생 황수경입니다. 졸업 전에는 컴퓨터학부 학생회와 스플럭 소모임 활동을 했었고, 지금은 한국산업은행에서 5년째 근무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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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학부 11학번 황수경 동문의 모습 |
Q. 지금 현재 일하고 계신 회사와 담당부서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산업은행의 IDT본부 IT기획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은행은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표적인 국책은행 중 하나입니다. 저희 회사는 특수법인의 형태이고 주 업무는 기업대출, 정책금융 등 입니다. 코로나19 등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는 국가 경제 안전망 역할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IDT 본부는 크게 기획부, 금융전산부, e-뱅킹전산부, 디지털추진부 4개 부서로 나뉩니다. 그 중 저의 근무 부서인 IT 기획부는 산업은행 IT 내부의 업무세칙, 지침, 기준 등을 마련하고, IDT 본부의 크고 작은 계획들을 수립합니다. 또한, 협업하고 있는 외주 업체들의 관리 업무, IT 계약 업무, 아키텍처 및 품질, 인프라 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우분들을 위해 IDT본부의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금융전산부는 금융권에서 자주 쓰는 용어로 ‘계정계’라는 업무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신’, ‘여신’, ‘글로벌’, ‘회계공통’ 등의 업무가 있고, 타 은행과 다른 점으로 온렌딩금융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수신’은 대면업무 중심으로 고객과 은행이 거래를 할 때,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고 예적금 등을 가입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여신’은 기업고객이 지점과 상담을 통해 대출 및 보증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업무를 처리할 때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스템을 운영하는 팀입니다.
e-뱅킹전산부는 '채널계', '정보계'라고 하는 업무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사용하는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 기기, 직원 그룹웨어 사용 등의 고객 접점의 채널 업무를 운영하는 팀입니다. '정보계'에서는 '계정계', '채널계'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공하여 거래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업무 등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추진부는 금년도에 신설된 부서로, 은행의 디지털 전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RPA, 빅데이터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IT 회사가 아닌 금융권 회사에 입사하신 이유가 있나요? 은행권 회사만의 장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대학시절 삼성전자와 신한금융투자에서 인턴생활을 했었습니다. 두 번의 짧은 인턴 경험을 통해 개발 중심인 회사보다 조금 정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저의 업무 성향상 더 잘 맞다고 느꼈습니다. 은행권 회사의 장점은 전통적인 은행권 업무와 IT 업무 두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것과 업무 속도를 많이 요구하지 않아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IT회사보다 현장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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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황수경 동문 |
Q. 업무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이나 뿌듯했던 일이 있을까요?
업무마다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신입행원이었을 때는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의 큰 *SR을 혼자 진행하면서 문제 상황들을 관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때가 생각납니다. 2~3년차 때는 차세대 프로젝트 오픈 날을 위해 본부 구성원들이 함께 밤을 새워가며 일하고, 대고객 홈페이지가 오픈되었던 그 순간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팀원들, 팀장님과 함께 가장 좋은 팀워크를 발휘할 때, 조직에서 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뿌듯합니다.
*SR : Service Request.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 개선 요청사항을 말한다.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학부 시절에 학교 수업으로 쌓은 프로젝트 경험과 두 번의 인턴 경험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지원 서류 작성을 위해 해마다 경험했던 내용, 구체적 예시, 가치관 등의 ‘나’에 관한 내용들을 많이 기록하고, 글로 미리 정리했습니다. 미리 정리해둔 글들을 읽어보았던 것이 지원서 작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원 서류 작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때마다 기록해둔 글을 많이 읽어보고 정리해두면 질 좋은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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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답변하는 황수경 동문 |
Q.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면접을 어려워 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합격 후 깨달은 점은 면접을 볼 때 ‘대화’ 혹은 ‘소개팅’을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면접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며 어필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회사에서는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 것이기에 지원자의 이미지가 회사와 잘 맞는지를 가장 많이 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에 대한 질문은 지원서와 일관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주되 성급한 ‘나’를 보여주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회사, 업계 동향 비교 등의 질문은 구체적 내부 정보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아는 정보를 과장되지 않게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회사와의 비교와 같은 장단점을 물었을 때는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관점에서 답하는게 좋습니다.
Q. 학생회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학생회 활동 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에서 했던 모든 활동이 저에게 즐거웠고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학교에서 했던 활동들이 모두 취업과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큰 규모의 행사를 기획했던 학생회에서 행사 계획을 세우고 실행, 보완을 했던 경험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회 활동이 아니더라도 매 학기 경험 할 수 있는 팀 프로젝트 과제,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곳에서의 활동이 취업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대학 생활 모두를 취업을 위한 활동으로 연관짓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했던 학생회 활동도 취업과 별개로 재미있어서 했었습니다. 대학 생활이 취업을 위한 활동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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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로고 |
Q. 산업은행과 같은 은행권 회사에 지원할 때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요?
회사 생활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은행권 지원에 특별한 자격증이나 스펙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은행마다 주요 고객층이 달라서 서비스들은 조금 다릅니다. 인터넷뱅킹만 찾아보더라도 은행마다 특화된 상품이 다르므로, 이러한 내용들을 비교해서 분석해보면 은행마다 차이점과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최근 전공 필기시험 외의 코딩시험이 추가되었습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기업별/직무별 입사시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필기시험은 대학교 전공 수준이며 몇 문제는 심화된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Q. 금융권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컴퓨터학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금융권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신다면 꼭 저희 회사로 오셔서 함께 일하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 여러분 모두 취업 준비에 많이 힘들텐데, 절대 좌절하거나 자신을 탓하면 안됩니다. 충분히 자신이 가진 무기들을 잘 살피고 전략적으로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따로 연락을 주셔도 됩니다. (답은 조금 늦을 수 있습니다. ghkd7629@gmail.com)
컴퓨터학부 50주년을 맞아 컴퓨터학부 우수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황수경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 학부 수업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도록 합시다. 컴퓨터학부 학우들도 황수경 동문의 말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여 진로를 계획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 황수경 동문
기사 취재 및 작성 : 강지영 기자(isabel1001@naver.com)
편집 : 윤정민 미디어팀장(jungmin0462@gmail.com)
배지영 편집팀장(jy111099@gmail.com)
안유진 국장(youjin1939@gmail.com)
http://www.comtimes.kr/news/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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