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한국투자증권 IT 직에 근무 중이신 12학번 오민우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오민우 동문은 작년, 졸업과 동시에 하반기 공채로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셨고 지금 근무하신지 약 1년이 되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입사 후의 업무와 어떤 과정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시게 되셨는지에 대해 꾸밈없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 한국투자증권 IT직에 근무 중인 12학번 오민우 동문 |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2학번 오민우입니다. 2018년 2월 졸업을 한 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여 현재 IT 개발부에서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2017년 12월 28일에 입사한 후, 회사 연수원에서 약 2주 동안 교육을 받았습니다. 주로 경제 관련 교육을 받았고, 전반적인 경제와 금융 지식부터 재무제표 보는 방법 등 구체적인 지식들을 배웠습니다. 연수원에서 경제에 관련된 교육뿐 만 아니라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팀워크를 기를 수 있는 여러 가지 미션들을 수행했고 각자 역할을 맡아 짧게 광고를 찍어보는 활동들도 했습니다.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나서는 본사에서 한 달 동안 연수원에서 받은 교육보다 좀 더 전문적인 금융 교육을 받았고, 또한 부서마다 어떤 일을 하는지를 비롯한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들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일주일 동안 지점에서 지내면서 본사에선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직접 처리해가며 배워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다음에 IT 개발부로 배정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일할 때 쓰이는 자바와 DB(Data Base: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 당장 일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게 배웠습니다. 현재는 회사 내에서 직원들끼리 사용하는 업무 보조 프로그램과 직원과 고객 사이에서 사용되는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주식 매매 시스템)을 개발 및 유지 보수까지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어떤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요청하면 그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보통의 IT 회사가 아닌 금융권 회사에 입사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일반 IT 계열의 회사는 업무의 강도가 높기로 유명해 취업을 앞두게 되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IT를 기반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회사나 직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금융권 회사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인의 추천으로 한국 투자 증권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입사 후에 느낀 금융권 회사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회사에서 실제로 돈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업계에 비해 기본급이 높은 편입니다. 기본급뿐만 아니라 성과급 역시 높은 편이어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웃음)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다른 IT기업들 보다 업무의 강도가 낮습니다. 특히 제가 맡은 일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처럼 창의적으로 코딩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기존의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 회사의 규모가 크다 보니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실현되었고 삶의 질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보통 금융기업들은 수직적인 문화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모두가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며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때문에 이해관계가 상충했을 때 아랫사람이 윗 사람을 위해 양보해야만 한다는 인식과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문제일 수도 있는 연차 등 휴가를 쓰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성실하게 답변을 하는 오민우 동문 |
Q. 졸업과 동시에 바로 입사를 하셨는데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하셨나요?
A. 저는 4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취업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사설학원에 등록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자기소개서 속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 내는 법, 면접 시 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우며 차근차근 취업 준비를 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의 토익점수가 높은 편이 아니어서 학원 측에서 ‘오픽’(외국어 말하기 평가)을 따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오픽 IH 등급을 따서 부족했던 어학점수를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 대부분의 IT 계열 학생들은 말이 정리되지 않아 두서없거나 불명확하게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 사설 학원에서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학원에서 추상적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므로 면접장에서 조금 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저 같은 경우도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Q. 금융업계 입사를 준비한다면 경제 관련된 지식을 많이 알아둘 필요가 있나요?
A. 물론 기초적인 경제 지식조차 없다면 약간의 공부는 필요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를 보면 입사 전에 많은 경제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취업 준비를 할 때는 경제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신문을 보는 등 지식을 늘려가려는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면접장에 가보니 IT 관련 학생들은 경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계셔서인지 기본적인 경제지식에 대한 질문만 받았습니다. 입사 전과는 다르게 입사 후에는 경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입사 후 회사 차원에서 경제교육을 시켜주시고 또 자발적으로 공부를 할 분위기를 조성해 주십니다. 여러 가지 자격증을 따야만 진급이 되기 때문에 경제 관련 자격증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증권투자권유 자문인력 파생투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Q.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에서 받은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A. 면접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면접 질문들을 공개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구체적으로 면접 질문들에 대해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간략히 설명드리면 1차 면접의 경우 다양한 상황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질문들과 그 당시에 이슈가 되었던 주제들이나 시사 상식 등에 대한 제 생각을 묻는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금융적인 지식을 확인하는 질문보다는 IT 기술들을 기반으로 어떻게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들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2차 면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회사 임원분들 앞에서 이루어지는 면접으로, 1차보다는 더 심층적인 질문과 회사에 관련된 질문들을 주로 받았습니다.
 |
| 인터뷰 중인 오민우 동문 |
Q. 학부시절 학점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정석대로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라도 더 얻어 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조건 강의에 집중했어서 수업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강의를 들으면서 녹음을 해놓은 뒤, 나중에 녹음해 놓은 걸 다시 들으며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놓은 것을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강의를 녹음하면 수업시간 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게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이런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과목과 교수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학점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과목은 이론을 외우는 것보다 이론을 기반으로 응용 연습을 많이 해봐야 유리합니다. 반면 머신 러닝 수업 같은 경우에는 이론을 비롯해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언급하신 내용들이 중점적으로 시험에 나오므로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쉽게 놓칠 만한 내용까지 잘 파악해야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학점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Q. 금융 계열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전공 분야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우분들에게 주눅 들지 말라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저도 코딩에 자신이 없는 편인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저와 같이 다른 산업 분야에서 IT가 활용되는 길을 찾으면 됩니다. 저학년일수록 자신의 꿈을 한정 지어놓지 말고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물론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입사 전 경제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금융 계열 회사가 높은 경제적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고, 입사한 이후 회사에서 해주는 교육도 받고 스스로 공부도 하며 경제 지식을 많이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Q. 입사한지 약 1년이 되셨는데, 1년 동안 느낀 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졸업 후 바로 입사를 하니 무엇보다 바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때는 공강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짤 수 있어서 개인 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개인 시간이 적어 매우 아쉽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개인 시간이 생기더라도 몸이 힘들어서 그냥 쉬면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져 직장인의 애환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생 시절에는 제 또래와 스스럼없이 지냈는데 회사에서는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셔서 언행을 조금 더 조심하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
 |
| 인터뷰에 참가한 컴타임즈 기자들과 오민우 동문 |
오민우 동문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활동들, 흔히 말하는 스펙이 기본 학부 공부 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학부 수업에 성실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잘 알아보고 그에 맞게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컴퓨터학부 학우분들도 오민우 동문의 말을 참고하여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진로를 계획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취재 및 작성 : 박지영 기자(betty0402@naver.com)
사진 촬영 :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편집 : 이상현 미디어팀장(aszxvcb@gmail.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http://www.comtimes.kr/news/1021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