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을 통해 해외 봉사를 다녀온 학우 중, 첫 번째로 ‘코코넛’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 ‘스리랑카’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코코넛팀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해외 봉사 면접을 볼 때 준비한 것들’, ‘해외 봉사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 ‘해외 봉사를 하러 갔을 때 힘들었던 점’ 등의 것들을 알 수 있어서 해외 봉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우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은 정보화 개발도상국에 ICT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화 전문가 파견을 통해 도움을 주는 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로, 분야는 IT 교육과 IT 프로젝트, 기타로 나뉩니다. IT 교육 분야는 컴퓨터, 인터넷 교육, PC 및 네트워크 정비를 하고 IT 프로젝트는 홈페이지 제작, 모바일 앱 제작 등의 활동을 하며 마지막으로 기타 분야에서는 IT 강국 KOREA 및 우리 문화 홍보, IT 분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을 합니다. 활동은 팀 단위로 하게 되는데, 한 팀당 네 명으로 구성되며 보통은 IT 담당 2명, 언어 담당 1명, 문화 담당 1명이 한 팀이 되어 봉사활동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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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수연(15), 이하영(15), 신지원(17), 최해민(15) 학우 |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해민 학우(15학번, 이하 해민) : 안녕하세요, 저희 팀은 ‘코코넛’이라고 합니다. 스리랑카에는 코코넛이 많은데, 스리랑카에 많이 있는 코코넛처럼 우리나라의 IT 기술을 스리랑카에 널리 퍼뜨리자는 의미로 짓게 되었습니다. 저는 코코넛팀에서 팀장과 IT 담당을 맡은 15학번 최해민이라고 합니다.
신지원 학우(17학번, 이하 지원) : 안녕하세요, 저는 코코넛팀에서 언어 담당을 맡은 17학번 신지원이라고 합니다.
이하영 학우(15학번, 이하 하영) : 안녕하세요, 저는 코코넛팀에서 IT 담당을 맡은 15학번 이하영이라고 합니다.
김수연 학우(15학번, 이하 수연) : 안녕하세요, 저는 코코넛팀에서 IT 담당을 맡은 15학번 김수연이라고 합니다.
Q.어떻게 해외 봉사에 지원하게 되셨나요?
해민 : 일단,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을 통해 봉사활동을 다녀오신 선배들의 추천이 있었고,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전공 분야를 활용하면서 해외 봉사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컴퓨터학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영 : 휴학 중에 누나들의 권유로 해외 봉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하는 봉사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제가 잘할 수 있는 IT기술을 가르치는 봉사라서 자신감을 갖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수연 : 친한 선배가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으로 두 번이나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그분에게 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해외 봉사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던 저였는데 그분 덕분에 ‘해외 봉사를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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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네온 사인 만들기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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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한글 수업 |
Q. 해외 봉사를 지원하셨을 때 면접도 보셨을 텐데, 면접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서 갔고, 면접장에서 어떤 부분을 물어보았나요?
지원：저희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준비성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가르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책을 만들어 가져갔고, 문화 수업 때 쓸 네온사인이나 패널을 면접장에 들고 가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면접 때는 IT 교육 시연과 문화교육 시연을 했는데, 정말 현지에서 교육하는 것 같이 한국말을 그 자리에서 번역해서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질문은 지원동기와 언어적인 부분에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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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탈 만들기 체험 |
Q.해외 봉사를 다녀오신 ‘스리랑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수연 :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나라로,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입니다. 우리 학교 자판기에서도 볼 수 있는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의 전 국가명입니다. 그 정도로 스리랑카는 홍차가 유명합니다. 또 스리랑카는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서 아시아와 유럽이 융합되어있는 다양한 면을 가진 나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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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 |
Q.많은 나라 중 스리랑카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해민 : 저희 팀원들이 가장 우선시했던 부분은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가보고 싶다’였습니다. 그래서 갈 수 있는 많은 나라 중에 스리랑카를 염두에 두게 되었고, 나라에 있는 기관마다 프로젝트 내용과 교육 내용이 다른데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하영 : 저희가 가진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으려 하다 보니 스리랑카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스리랑카는 한국에서 많이 생소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대한 호기심도 나라를 선택하는 데 한몫한 것 같습니다.
Q.스리랑카를 가기 전 그 나라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나요?
하영 : 제가 바다를 정말로 좋아하는데, 스리랑카가 섬나라이다 보니 바다에 꼭 가고 싶었고 서핑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리랑카 유적지 중에 세계문화유산인 ‘시기리야 락’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지원 : 인터넷에서 글을 보았을 때 스리랑카 음식이 맛있고 또 유명하다고 해서 음식을 가장 기대했습니다. 듣던 대로 몇몇 음식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 데빌드 치킨은 지금도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해민 : 저는 기파견자 선배가 현지 주민들께 초대를 받아서 집에서 식사한 적이 몇 번 있다고 하셔서 현지 주민들의 집에 가서 교류하면서 직접 그 문화를 느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수연 : 저는 스리랑카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스리랑카는 전통의상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입을 정도로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들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파견이 된 후에, 스리랑카에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 많아서 그곳들을 가보느라 전통의상이 생각 날 겨를이 없었습니다. 못 입어본 건 아쉽지만 대신에 스리랑카를 정복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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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탐방을 통해 ‘시기리야 락’을 방문한 코코넛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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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탐방을 통해 ‘네곰보비치’에 방문한 코코넛팀 |
Q.정확히 어느 기관에서 봉사하셨고, 거기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해민 : 저희는 ‘Vocational Training Center Seeduwa’라는 기관을 통해 해외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곳은 열여섯 살부터 서른다섯 살까지 장애가 있는 분들의 직업 교육을 도와주는 곳입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IT 교육 활동과 문화교육 활동을 진행했는데, IT 교육 활동에서는 주로 MS Office, Photoshop, Scratch, Movie Maker, GIF 같은 프로그램들을 다루는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문화교육 활동에서는 자신의 이름 발음을 한글로 써 네온사인으로 만들거나,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통음식 만들기, 탈 만들기, 탈춤 배우기, 전통 문양을 이용한 한지 공예, 태권도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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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Photoshop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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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태권도 교육 |
Q.해외 봉사를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해민 : 선생님으로서 교육 봉사활동을 위해 간 것이었는데, 결국에는 다 같이 친구가 되어 돌아오게 된 것이 제게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영 : 사실 처음에 가기 전에는 국내에서의 봉사도 힘든데 해외에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와 보니 정말로 가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봉사하며 얻는 뿌듯함과 특별한 해외문화 체험,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게 바로 해외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원 : 현지인들과 교류하는 것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 팀을 만난 것입니다. 다른 팀 중에는 해외 봉사에 가서 싸우거나 귀국 후에 교류가 끊기는 팀들이 있는데 우리 팀은 스리랑카에서 크게 싸운 적이 없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모입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 팀원들과 또 한 번 가고 싶습니다.
수연 : 봉사 활동을 하면서 다들 웃는 모습 뒤에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했음에도 최선을 다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고, 이를 통해 당연하게 느꼈던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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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교육 중 코코넛팀이 진행한 윷놀이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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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cational Training Center Seeduwa’의 학생들과 코코넛팀 |
Q.마지막으로 해외 봉사에 관심 있는 학우분들을 위한 조언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수연 : 많은 학우가 스펙을 생각하며 해외 봉사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봉사를 시작하면 스펙 그 이상의 것들을 찾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많은 학생 때에 조금 더 부담 없이 해외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우가 더 늦기 전에 해외 봉사에 관심을 두고 도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해민 : 교육 활동이다 보니 봉사활동 준비를 할 때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해갔을 때 힘든 것보다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뿌듯한 감정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하는 봉사활동이라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아 컴퓨터학부 학우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영 : 해외 봉사를 하러 가셨을 때,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모른다고 해도 그곳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안 통할 수 있더라도 점차 열심히 하다 보면 꼭 봉사 활동을 통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 코코넛팀
기사 취재 및 작성 : 윤정민 기자(jungmin0462@gmail.com)
사진 촬영 : 김용현 기자(lygon1@naver.com)
편집 : 이상현 미디어팀장(aszxvcb@gmail.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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