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컨트리뷰션을 해본 컴퓨터학부 14학번 허경영, 홍상원 학우를 만났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동을 통하여 실력을 쌓고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두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컨트리뷰션 : 오픈소스의 코드를 수정하거나 추가하는 것을 오픈소스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컨트리뷰션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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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참여해준 홍상원(14), 허경영(14) 학우 |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허경영 학우(14학번, 이하 경영) :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4학번 허경영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이하 소마)로 8기를 수료했고, 소마의 오픈소스 연구실에서 주최하는 컨트리뷰션 해커톤인 컨트리뷰톤에 참가했었습니다. 오픈소스 관련 공모전인 ‘Naver Campusfest’와 SW 중심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오픈소스 해커톤인 ‘오픈핵’에 나갔던 경험도 있습니다.
홍상원 학우(14학번, 이하 상원) : 안녕하세요. 컴퓨터학부 14학번 홍상원입니다. 저는 허경영 학우와 함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8기를 수료했고 다른 팀으로 컨트리뷰톤에 참가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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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허경영 학우 |
Q. 오픈소스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영 :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공동체에 기여하고 내가 발견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한다는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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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영, 홍상원 학우가 참여한 공개SW 컨트리뷰톤 |
Q. 어떤 계기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컨트리뷰션을 하게 되었나요?
경영 : 개발을 할 때 스택 오버플로우에서 검색을 하여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는 것 자체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공동체에서 받은 것을 다시 공동체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컨트리뷰톤을 첫 시작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상원 : 저는 소마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리눅스 커널 쪽을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소마에서 리눅스 커널 쪽에서 일을 하시는 분의 특강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소마의 오픈소스 연구실인 코스랩에서 컨트리뷰톤을 주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코스랩의 파트 타임 개발자로 뽑혀서 지금도 개발하는 중이고 컨트리뷰톤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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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소스 해커톤 오픈핵에 참가한 홍상원, 허경영 학우 |
Q. 직접 참여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영 : 저는 컨트리뷰톤에서 ‘Chromium’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Chromium’은 구글의 Chrome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오픈소스 브라우저로, Chrome은 버그 픽스된 배포용이고 Chromium은 개발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Naver Campusfest’ 오픈소스 공모전에서는 라이브러리 코드를 타이핑하면서 연습할 수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인 ‘prefeel-lib’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해커톤인 오픈핵에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하는 ‘뽀모도로’라는 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뽀모도로’는 25분 동안 집중을 해서 한 가지 일을 하고 5분 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25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하는 뽀모도로 시간 관리법을, 게임처럼 친구들하고 같이 할 수 있게 랭킹을 도입하고 서로 피드백하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상원 : 컨트리뷰톤에서 리눅스 서브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perf’와 ‘uftrace’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perf’는 퍼포먼스(performance)의 약자로, 프로그램의 퍼포먼스가 떨어졌을 때 perf를 사용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찾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uftrace’는 function tracer for user-space를 의미하고, 함수 단위로 트레이스(trace: 추적) 하여 함수 콜을 시각화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Q.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컨트리뷰션을 하였나요?
경영 : ‘Chromium’에는 *Garbage collector를 호출하는 함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메모리 할당을 많이 하고 가비지 컬렉터로 메모리를 회수하는 테스트 코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 코드에에서 가바지 컬렉터 호출 함수가 쓰이지 않고 다들 제각각인 코드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있는 가비지 컬렉터 호출 함수가 쓰이도록 코드들을 수정해서 Chromium의 전체 코드 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그램의 디버깅 모드에서 *Thread를 사용하기 전에 스레드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Thread Checker’라는 객체가 있었습니다. 객체를 할당하면 메모리에 공간이 생겨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스레드 체커 객체를 생성하는 모든 부분의 코드를 객체를 생성하지 않고 스레드를 확인할 수 있는 매크로 함수를 사용하도록 바꿨습니다. 이를 통해 C++의 새로운 문법도 알게 되었고 디버깅할 때 메모리 성능도 향상시켰습니다.
상원 : ‘uftrace’를 사용하면 폴더가 하나 생성되고 그 디렉토리 안에는 데이터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그 데이터 정보에 최신 버전으로 출력되는 에러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코드를 수정하여서 이러한 에러를 고쳤습니다.
*Garbage collector : 메모리에 남아 있는 의미 없고 불필요한 정보를 가비지라고 하는데 이러한 가비지를 수집해서 성능 효율을 높여줌.
*Thread : 프로세스 내에서 실행되는 흐름의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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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홍상원 학우 |
Q.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상원 :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코드 한 줄을 고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commit을 하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이유도 필요하고, 리눅스 커널 같은 경우에는 *git을 이용하여 직접 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답장을 못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스 코드를 리딩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워서 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경영 :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한테 왜 이 코드를 수정해야 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영어로 설득해야 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commit : 수정한 파일을 추가한 후, 수정 사항에 대해 기록을 남겨주는 git의 명령어.
*git : 컴퓨터 파일의 변경 사항을 추적하고 여러 명의 사용자들 간에 해당 파일들의 작업을 조율하기 위한 분산 버전 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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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Campusfest에서 수상한 허경영 학우 |
Q.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좋았던 점이나 특별했던 경험이 있나요?
경영 : ‘Chromium’ 프로젝트가 저의 첫 번째 오픈소스 프로젝트였는데 코드를 분석하면서 잘 짜여있는 코드를 보고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참여했던 결과로 ‘Chromium’에 제 이름이 써져있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Campusfest를 참여했을 때 다른 사람들의 프로젝트에 “이건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어떻습니까”,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처럼 이슈를 많이 달아서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소스의 철학을 따를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상원 : 저도 제가 참여했던 리눅스 프로젝트에 ‘signed by 홍상원’으로 커밋 네임이 들어가 있는 걸 보고 뿌듯했었습니다.
Q. 학부 수업중 큰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 있나요?
상원 : 홍지만 교수님의 운영체제 수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때 리눅스 커널을 많이 접해보고 그 내부를 직접 다뤄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고 코드를 보는 안목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경영 : 저는 최지웅 교수님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객체지향적인 패턴과 사고, 아키텍처,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경영 : iOS 뽀모도로 앱을 스토어에 올려서 런칭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핵 때 수상을 해서 한국 대표로 중국에서 열린 해커톤에 참여를 했었는데 이때 기획했던 앱도 개발을 다 마치고 스토어에 올려서 배포하고 싶습니다.
상원 : 저는 대학원을 갈 예정인데 거기서 *이더리움 관련 프로젝트를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더리움 :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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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홍상원, 허경영 학우 |
Q.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지 못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상원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마에서 해주는 특강들이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웹, 서버, 앱, 임베디드, 머신 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픈 소스 코드 같은 경우 전 세계의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수정하고 작성하는 퀄리티 높은 코드이기 때문에, 오픈소스 코드를 많이 읽어보는 것도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영 : 요즘 오픈소스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또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배우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Festa.io(https://festa.io/)에 올라오는 GDG Devfest나 Naver D2 등 다양한 개발 세미나를 많이 가서 개발했던 경험을 공유하거나 이론적인 설명을 공유하는 세션도 들어보고 개발자들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C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A+를 받았다고 해서 C언어를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수업에서 안 다루는 더 깊은 내용을 직접 찾아서 공부해보는 것도 중요하고 깃허브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들과 개발한 결과물들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 허경영, 홍상원 학우
기사 취재 및 작성 : 김용현 기자(lygon1@naver.com)
사진 촬영 :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편집 : 이상현 미디어팀장(aszxvcb@gmail.com)
최동인 편집팀장(cdi1996@naver.com)
송지원 국장(s267887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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